절스웩을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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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5.30 # 바다가 보이는 절, 부산 해동용궁사 2

2015.09.07



 

 이사 가기 전에 엄마와 부산관광지를 가보자고 생각해서 가게된 해동용궁사. 용궁사는 사실 2009년? 2010년? 친구들과 2박3일로 부산여행을 갔을때 계획했던 곳이였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결국 가보지못한 곳이다. 무엇보다 위치가 부산 맨 동쪽끝에 자리잡고 있어 당시 부산역근처 숙소에서 버스로 갈 경우 편도로만 한시간 이상 걸린다는걸알고 까무라칠뻔. 그땐 부산이 이렇게 넓은지 몰랐지. 부산관광지중 대부분 갔으나 유일하게 못/안가본 관광지였기 때문에 꼭 가고 싶었던 곳.! 정말 랜드마크 찍은 기분!







 에전에 친구들과 계획했을때 용궁사 앞에 중국집밖에 없기때문에 중국집이 유명하다더라고 들었었는데 입구쪽에 들어서니 커다란 중국집 <용궁>이 보였다. 옆에 한식집도 있긴 했지만 그래도 유명하다니까 가봐야지. 가격은 쎄고 맛은 그럭저럭. 관광지니까 그러겠지하고 넘겼다. 유명한 음식은 쟁반자장인데 일반자장을 먹어서 그럴지도? 찍어놓은 사진을 찾아서 첨부.




 



 식사를 하고 차를 타고 주차장쪽으로 들어가니 차반 사람반. 바글바글하다. 용궁사는 주말아침에 가도 사람이 많다고 들어서 일부러 평일로 피해왔는데도 많다. 역시 관광지야. 주차장쪽에서 용궁사 방향으로 슈퍼나 군것질거리, 식당, 기념품가게가 즐비하다. 중식 싫어하면 굳이 중국집을 안가도 될듯. 








 주차장 지나서 걷다보니 나오는 12간지석상. 역시 자연광이 최고야. 돼지도 존멋으로 나오는 자연광. 돼지띠는 같이 못온 오빠 보여주려고 찍었었다. 밑에 삼재 표시 있는건 이제야 알았네. 뜬금없이 친절한 해동용궁사. 올해는 내가 들삼재ㅋ.







웰컴 용궁사! 삐뚤어 찍은게 아니고 내리막길이얌. 여기 앞에서 엄마랑 둘이 번갈아가면서 사진 찍는거보고 누가 찍어주셨는데 나름 잘나왔다. 놀러가서 다른 여행객이 저희 찍어주세요, 저희도 찍어드릴게요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경우 내가 열심히 찍어주면 상대방은 대부분 사진 뭐같이 찍는 경우가 다반사. 와 정말 나도 참 못찍는데 나보다 못찍는 사람들을 보고 내 손을 위로합니다.


 저 화살표 길을 따라서 가다보면 계속 대나무숲사이로 걷게 된다. 시원. 중간중간 탑과 석상이 있었는데 화각이 좁아서 사진이 별로라서 안올릴테야. 내리막계단이 쭉 나오는데 내려갈때는 좋지만 나중에 나올때는 반대로 올라가야 한다는걸 잊지마세요. 

 








 계단을 내려가다가 좌측으로 빠지면 용궁사 건너편 바다쪽으로 갈 수 있다. 바닷가쪽이라서 바람이 어마무시했다. 파도는 어찌나 쎈지 정말 근처에 있으면 파도에 휩쓸려갈것만 같았는데 하늘은 이렇게 푸르다. 하늘봐 무슨 포토샵으로 그라디에디션했다고 해도 믿겠다. 놀러가기 딱 좋은 날씨. 금동불상하고 너무 잘어울려. 해동용궁사 가면서 느낀건데 정말 절에서 부내가 난다. 무교라서 절을 많이 다녀본적이 없지만 내가 가본 곳중 가장 부내나는 절이였다. 경주 불국사보다도. 느낌이 다르다 느낌이. 부내나는 교회는 많은데 부내나는 절을 봐서 신선했다. 







 건너편 바다쪽에서 바라본 해동용궁사. 사진에서 안보여서 그렇지 저 절 바로 앞도 바다. 용궁사는 사진보다 실제로 가는게 훨씬 더 좋다. 저 위에 보이는 석상까지 가는 계단높이가 너무 낮았나? 반대로 높았나? 하여튼 불편하고 가파라서 힘들었다.






 다시 나와서 용궁사쪽으로 이동하는 길에 찍은 바다풍경. 엄마가 알려준 사진 각도. 바다만 찍지말고 주변의 나무를 이용하래쪄염. 미리보기로 봤을때는 멋있어보였는데 크게보니까 답답해보여. 난 탁트인게 좋아. 그래서 유튜브 영상도 가로 900으로 올림ㅋㅋㅋ






 용궁사로 가는 다리위에서 찍은 인공연못. 저 석상이 들고 있는 돌바구니에 동전넣기를 하더라. 해동용궁사의 부내가 느껴지는 이유는 중간중간 저런 석상과 인테리어 때문에. 정작 절 내부를 찍은 사진은 별로 없네. 날이 좋아서 일수도... 폰사진이 있다면 추가 예정.







 절 위에 있는 석상보러 가는길에 본 금동불상. 저 뒤에 나무 두께를 보면 알겠지만 크기가 크다. 숨길 수 없는 부내222






 그리고 힘들게 계단을 올라서면 볼 수 있는 석상. 아까 전경에서 보일정도니까 사진보다 실제로 보면 훨씬 크다. 위의 금동불상보다 더 크니까. 위압적으로 느껴질정도.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 이렇게  다 바바다 중간에 금동불상 보이는 곳이 용궁사 전경 찍었던 곳. 파도가 얼마나 거셌는지 잘 들어나네. 공사중이라서 사진이 지저분해보여서 아쉽다. 


 정말 부산에 놀러왔다면 꼭 가라고 말하고 싶은 곳이였다. 사진도 좋지만 내가 본 그날의 하늘, 바람, 바다냄새, 부내 등은 다 담길 수가 없으니까 아쉽다고 생각되었던 곳. 정말 일반적인 산속에 있는 절과는 차원이 다르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눈으로 꼭 봤으면. 


 참고로 차로 10분거리에 송정해수욕장이 있으니 가는 길에 들리면 좋을듯. 부산사람들은 여름에 해운대안감. 여름에 부산여행 가는데 사람에 치이는 건 싫다면 송정해수욕장으로. 위치도 해운대에서 멀지 않다. 물놀이가 목적이라면 낮에는 송정에서 놀고 밤에는 해운대나 광안리에서 노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