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방예약시 조식포함이였기때문에 일어나서 나갈 준비를 하고 1층 로비 옆쪽에 있는 뷔페로 이동했다. 음식은 대체로 무난했다. 밥은 적당하게 담아왔는데 그 후로 빵을 가져오는 바람에 결과적으로 조식포식.ㅋㅋㅋ 사진찍어놓은게 없네. 아쉽다. 아침식사 후 길건너 해운대해수욕장으로 향했다. 








 이른 아침이였는데도 아침바다를 보려고 사람들이 있었다. 그런데 날이 너무 우울해. 비가 온다더니 날이 너무 흐렸다. 날이 안좋아서 바다앞에서 사진을 찍어도 태가 안난다. 씁쓸해. 애꿎은 갈매가떼나 한 컷. 원래 해운대가 백사장으로 유명한데 모래 유실이 커지고 나서 2014년 겨울이였나 다른 지역에서 모래를 가져와서 뿌려댔다. 그와중에 하얀 모래를 얻어오지 못해서 노란 모래를 뿌렸다는 말은 들었는데 아사진만봐선 백사장이란 생각은 안드네. 날이 이래서 모래가 살짝 젖어서 저럴지도...




 아침바다를 본 후 숙소로 올라와 양치질과 마저 짐을 꾸리고 체크아웃했다. 어제 눈여겨본 해운대정류장에서 1003번 버스틀 타고 부산역으로 이동했다. 일요일아침인데도 손님이 많아서 서서타다가 중간에 앉았다. 부산이 꽤 크기때문에 급행버스를 탔음에도 버스소요시간만 40분가량이라 앉아가야 된다. 지하철을 타는 방법도 있겠지만 서면에서 2호선에서 1호선으로 환승을 해야된다. 그리고 서면은 해운대와 부산역보다는 약간 위쪽에 위치해있기때문에 약간 돌아간다는 느낌이 있어서 개인적으로 버스를 추천한다. 그래도 길막히는 시간대라면 지하철이 나을 수 있으니까 판단은 개인의 몫으로. 문현교차로부터는 너무나 눈에 익은 곳들이 나왔다. 내가 살던 부근과 매일 출근하던 길을 지나치니까 기분이 이상했다. 사실 처음부터 기분이 묘했다. 익숙한 곳을 관광지로 오는 거니까. 예전에는 부산이 마냥 관광지로만 보였는데 이제 생활거주지로 보이니까. 한동안은 다시 부산에 방문해도 아는 곳에 놀러왔다는 느낌이지 관광왔다는 느낌은 안들것 같다. 이제 한동안 남부지역 여행을 그만가야지.




 부산역에 들어갔는데 삼진어묵에 왠일로 사람이 없었다. 부산역 삼진어묵의 위치는 부산역광장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야외쪽 경주빵등을 지나서 건물 내부로 들어가자마자 왼편에 있다. 찾기 쉬움. 평소에 줄이 드글드글 하는 곳인데 아침이라 그런가 사람 이렇게 없는건 처음본다. 바로 집으로 가는 거였다면 어묵을 샀겠지만 나는 살 수가 없었어...대신 SS님만 구매하고 황급히 케이티엑스를 탔다. 원래 서울-부산행 주말 KTX는 워낙 이용자가 많기때문에 최소3일전에는 예매해야 된다. 특히 역방향 못타는 사람들은 필수. 우리는 뒤늦게 한편인데도 운좋게 몇개 남지 않은 정방향티켓을 구매했다. 마치 콘서트 티켓팅하는 기분이였어.










 원래같다면 부산에서 서울로 가는 표를 구했겠지만 SS님이 올라가는 김에 중간에 대전 성심당에 꼭 가보고 싶다고 해서 부산-대전, 대전-서울로 표를 각2개씩 구매하였다. 중간 배차는 30분정도 사이에 뒀다. 대전역 성심당의 위치는 기차 탑승지에서 빠져나와서 대합실로 들어가자마자 왼편에 있어서 찾기 휩다. 성심당도 늘 사람이 많아서 줄이 똘앙라 틀어져 있었는데 아침이라 그런지 일자줄이였다. 삼진어묵게 이어서 운이 좋아. 유명한 빵은 튀김소보루, 튀소구마, 부추빵이지만 일단 조식으로 배가 부르고 팥을 안좋아해서 과감하게 제일 유명한 튀김소보로룰 제외한 튀소구마와 부추빵만 구매했다. 집으로 바로 갔다면 세트를 샀을텐데 ㅂㄷㅂㄷ... 튀소구마는 소가 팥이 아닌 고구마가 든 소보루를 튀긴 빵인데 예상대로 입천장이 까질것 같았다. 그래도 맛있었어. 부추빵은 야채만두느낌? 만두를 좋아해서 맘에 들었다. 대신 KTX에서 먹기에는 냄새가 좀 나니가 기차안 음식물 냄새가 거북하다면 먹지 마세용. 근데 뭐 기차안에서도 음식을 파니까 이정도는 민폐꺼리도 아니지만 신경쓰인다면 빨리 먹자. 







 1박2일이였지만 사실상 1박1.5일느낌이라 아쉬웠다. 날이 겹쳐서 어쩔수가 없었어. 부산이 엎어져서 코 닿을 거리가 아니라서 왕복시간이 많이 잡아먹기때문에 일정이 더 못넣는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남천동 벚꽃길이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못본게 자꾸 남는다. 그렇다고 매년마다 부산으로 꽃보러 오고 싶지는 않아ㅋㅋㅋ.. 언젠가 운좋으면 보는 날이 있겠지. 내가 드라마<로망스>를 보면서 가보고 싶다고 상상을 했지만 너무 멀어서 엄두도 못냈던 내가 2014년에 가게된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