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 돌아서 돈.

상념 2017. 8. 28. 23:26

 돈이란 명칭은 누가 지었을까. 정말 돌고 돌아서 돈인걸까. 백수 탈출하고 나서 빠져나간 돈이 얼만지 모르겠다. 그동안 참고 눌러왔던 것과 필요했지만 자금의 문제로 밀어왔던 것들을 해결하고 나니까 첫달 월급이 빠듯하다.

  전자는 연극과 콘서트와 같은 문화생활, 지금 티스토리를 작성하고 있는 아이패드 케이스 겸 블루투스 키보드, 그동안 참아왔던 간식들 등 그동안 눌러왔던 것들이 한 번에 폭발했다. 볼까말까 망설였던 위드안테나콘서트는 벌써 이번주 일요일이다. 이왕 돈쓴거니까 잘보고 와야지. 요새 방탈출카페를 열심히 돌고 있다. 방탈출게임을 좋아해서 나와 잘 맞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잘 안풀려서 몇번 더 해보고 안 맞으면 그만둘지도. 일단 금액이 1인당 22,000원이라 지출이 쎄다. 한번에 2~4개씩 하는데 솔직히 이가격이면 괜찮은 콘서트를 한 번 더 갔을 금액이라서 아깝긴 하다. 그래도 이제 방탈 좀 할만하다는 생각이 슬슬 드는참이니까 한동안은 좀 더 하지 않을까?

 후자는 옷이다. 2년전에 해외여행가면서 옷과 신발을 구입하고 나서 입던 옷으로 돌려막기하고다녔는데 옷을 계속 입다보니까 확실이 후져진다. 참다참다 슬슬 사야겠다고 생각한 시점에서 취업을 하게 된 건 참 다행이야. 회사 상태가 구린건 참 안타깝지만. 

 난 진득한 성격이고 새로운 변화도 좋아한는 편이 아니라서 왠만하면 장기적으로 다니고 싶은데 참... 최소 1년은 다녀서 퇴직금이라도 받고 싶은데 말그대로 울화가 치밀어서 얼마나 버틸수 있을지 모르겠다. 상사한테 그렇게 막대먹게 말한건 살면서 처음이었다. 원래 내 성격도 그러지 않기때문에 나도 놀랐다. 그래도 그렇게 지랄이라도 하니까 그지같은 피드백이라도 해주는구나싶기도 했다. 역시 가만히 있으면 호구구나. 

 회사는 참 뭐 같지만 그래도 돈은 벌어야되니까 오늘도 참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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