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님과 자주가는 토프레소 부산진역점에서 만났다. 내가 가본 곳 카페 중 가장 맛있는 곳. 여기 체인점이라던데 다른 지점도 이렇게 맛있는지 궁금. 뭘먹어도 실패가 없는 곳이얌. 만나자마자 간단히 커피를 마시고 택시로 김해공항으로 출발했다. 나 혼자라면 지하철이나 리무진버스를 이용했겠지만 HY님이 몸이 안좋아서 편한 교통수단을 이용했음. 얼마 나왔는지 생각 안나는데 내 예상보다는 적게나왔었다. 공항 도착 후 티켓발권하고 남은 시간동안 3층 푸드오클락에서 아점냠냠. 전에 혼자서 10명이 앉을만한 곳에서 밥먹었던게 생각나네...^-ㅠ 너무 빨리 도착해서인지 밥 먹었는데도 시간 남아서 1층 카페베네에서 빙수먹었다. 글로 적는데도 배가 터질 것 같아... 







 시간도 남고 왠지 찜찜한 기분이 들어서 빠트린 물건 없는지 다시 체크해보는데 운전면허증이 없...엉... 빨리 렌트예약했던 곳에 면허증없이도 렌트 가능한지 물어봤더니 제주공항에 있는 자치경찰센터에서 확인증을 받으면 된다고 해서 안도했다. 렌트카가 제주공항에서 셔틀버스로 5~10분정도 가야되는 곳이여서 그곳에서 알았으면 멘붕일듯. 도로 공항에 갈뻔 했으니까. 다시 생각해도 아찔하다. 제주공항 자치경찰센터의 위치는 화장실 바로 옆이라 찾기가 쉽다. 위의 사진이 확인증인데 초점 왜 이래... 초점 맞는 사진도 있을텐데 다시 찾기 너무 힘들어서 패스. 그다음부터는 탄탄하게 비행기로 제주도 도착해서 셔틀버스로 AJ렌터카로 도착. AJ렌터카는 몇달전에도 이용했던 곳인데 평도 괜찮고주변렌트카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편이여서 다시 이용하게되었다. 근데 이건 작년기준이고 올초에 HY님이 여름에 제주도여행가신다고해서 이 렌트카 알려드렸는데 예약전화를 해보니 상반기에 가격인상이 있을거라 현재 예약불가라고 했단다. 에서 자치경찰센터에서 받은 확인증을 보여주고 렌트차 받아서 출발!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차 속도가 넘나 안나는 것. 2009년도라 그런거야?ㅠㅠ 나름 여행루트 짤 때 네이버지도 보면서 소요시간도 체크하면서 짰던거였는데 공항에서 서귀포잠수함까지 1시간 10분정도 걸리는 거라고 봤었는데 실제로는 1시간 30분도 넘었다. 잠수함 탈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있는데 결국 원래 시간보다 오버되어 서귀포시에 도착해서 루트 제2안이였던 퍼시픽랜드로 장소를 변경했다. 잠수함에 못갈경우를 대비해서 만든 2안이 이렇게 쓰일줄은 몰랐지. 




 퍼시픽랜드에 도착해서 결제확인받고 티켓을 받았다. 카운터에서 씨푸드 샹글릴라 식사권도 판매하길래 구매했는데 지금 입장할수 있는게 아니고 공연 후에 먹을 수 있는거래. 시간이나 떼우려고 식사권 산건데 바로 못먹음. 가격도 1인당 3~4만원이였는데.ㅋㅋㅋ 제주도와서 제주도유명한 음식을 먹어야되는데 첫끼를 전국에 깔리고깔린 씨푸드뷔페 확정. 시망요. 남은 시간은 퍼시픽랜드 근처에 있는 대포주상절리에 가기로 했다. 그때 나는 엄청난 사실을 알게됐다. 내가 퍼시픽랜드까지 사이드를 잠그고 달려왔다는 사실. 어쩐지 앞차가 너무 느려서 추월하려고 했는데 속도  안나서 포기했는데 내 잘못이였네. 그것도 모르고 똥차라고 욕했다. 사이드 푸니까 겁나 잘나감^^. 글로 적는데도 우울하네. 


 퍼시픽랜드에서 5분정도 운전하니 도착한 대포주상절리. 사실 주상절리는 여름에 친구와 가려다가 시간이 안맞아서 못갔던 곳이여서 알고 있었다. 그때 못갔던 곳이라서 기대가 컸다. 입장료 1인당 2,000원. 저렴한 티켓을 구입해서 들어가는데 입구에 관람 20분 소요라고 써있었다. 그걸 보자마자 넉넉잡아 20분이면 그만큼 볼게 없다는 뜻같아서 불안했다. 그리고 예상은 적중했다. 많은 사람들과 줄서서 걸어가면서 해안가에 올라온 절리를 감상하는게 다였다. 보자마자 탄성이 나올줄 알았는데 아 저기있구나. 이정도였다. 날도 더운데 사람들이 느리게 이동하면 없는 홧병이 생기는 성격이라 확트인 야외인대도 답답한 기분이 들었다. 사진을 찍고 줄에서 빠져나오니 그다음부터는 일반공원과 같았다. 별다른 관광욕구가 생기지 않아서 돌고래동상앞에서 사진 몇컷찍고 나와니까 10분정도 걸린 듯 하다. 매표소의 정보는 정확했습니다. 꼼꼼히 봤다면 20분 소요됐겠지.







 사진 몇방찍고 다시 퍼시픽랜드로 이동했다. 퍼시픽랜드 내부에 있는 카오카오베이커리에 들어가서 쇼를 보면서 먹을 빵을 샀다. 카오카오베이커리 검색하면 맛집으로 나오긴 하는데 정말 맛집인지 홍보인지 그냥 퍼시픽랜드 온 관람객이 쓴건지 모르겠다. HY님이 골라서 무슨빵샀는지는 생각안남. 내 취향은 아니였던듯. 그곳에 사람 얼굴모양의 귀여운 빵이 있길래 사진 한방 찍었었는데 얘도 사라졌다... 안녕...


 공연시간이 되어서 공연장내부로 들어갔는데 물비린내. 돌고래 있는 곳이니까 어쩔 수 없지. 동물쇼다보니 대다수의 관람객이 어린아이가 있는 가족이였다. 공연장 위에 아기돌고래가 태어났어요라고 적힌 현수막이 있었다. 동물원도 아닌 퍼시픽랜드에서 태어난 아기돌고래는 행복할까. 바다에서 태어난 돌고래가 가장 행복하겠지만 그래도 동물원이 더 시설이 좋지 않을까 싶어서 조금 우울하기도 하고 아기돌고래를 볼 수 있다니까 설레기도 하고 복잡미묘했다. 사실 제주도 오기 얼마 전에 쇼하는 동물들이 사육사한테 훈련받는 영상을 봐서 공연 보기 전부터 마음이 굉장히 불편했지만 여행지선택권을 이미 넘겨드렸으니까 내색하지는 않았다. 쇼는 원숭이, 바다표범, 돌고래 3부로 이루어졌었는데 어렸을때야 뭘모르고 좋아했지 그 사실 다 알고 나니까 재주를 부려도 어휴 쟤가 저거 하나 하려고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자꾸들어서 마음이 무거웠지만 여행 분위기가 깨질까봐 말하지는 않았다. 공연 후 이야기 해보니 HY님도 동물이 안쓰러워보였다고... 이 관광지는 우리랑 맞지 않았어. 그래도 공연 중간에 관람객중 몇팀을 선정하여 바다표범과 인사를 직접 체험한다든지 공연후 수족관쪽으로 가까이 가서 돌고래를 관람 할 시간, 그리고 돌고래가 관람객 쪽으로 크게 물장구를 쳐주는 시간이 있으므로 취향에 맞는 분이라면 좋아할지도. 어린이가 있는 가족이라면 최고일듯.


 공연보고 나와서 공연장 뒷건물인 샹글릴라로 이동했다. 디너시간이 아니여서 1층에서 대기했다. 원래는 30분정도 대기해야 하지만 준비가 빨리 끝났는데 20분정도 대기. 생각보다 컸고 음식은 씨푸드뷔페 그 이상도 그이하도 아니였다. 맛이 없다기보다는 맛에 비해 가격이 있었고 위에 썼다시피 제주도까지와서 제주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라 흔한 씨푸드라니... 어쨋든 많이 먹어서 배불렀고 새우 먹을때는 좋았지만 나갈때 손을 닦아도 느껴지는 비린내가 괴롭웠다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