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 사재기 모른 척하는 게 재수 없어서 불매 중. 대신 월100곡 무료 스트리밍 가능한 FLO 이용 중인데, 아무래도 이용 횟수가 월 300에서 100으로 제한되다 보니까 너무 적어서 부족한 상황이라 절충안으로 출근준비는 FLO를, 출/퇴근 이동 중에는 네이버NOW를 이용하고 있다. 특히, 네이버NOW의 경우 데이터 소진 없다고 하니까 더 부담이 없다.

 노래가 주제에 맞게 랜덤 하게 나오다 보니, 내가 모르는 노래들이 많이 나오는데 괜찮은 노래가 나올 때마다 캡처해두고 나중에 찾아보려고 한다. 내가 아는 가수의 노래나 예전에 좋아하는 노래 위주로 찾아 듣다보니 갈수록 듣는 노래의 폭이 좁아지는 기분이 들었는데, 이것을 이용하면서 좀 더 폭넓게 들을 수 있다는 사실이 마음에 든다. 하지만 신나는 곡을 좋아하는데 너무 잔잔한 노래를 많이 틀어주는 건 아쉽다. 채널 계속 돌리는데 다 발라드 나올 때의 기분이란. 

 NOW 광고는 아니고, 최근에 마음에 들어서 캡처해두었던 노래.

 데이식스가 이런 노래도 부르는구나 했다. 반전.

 글 작성하면서 유튜브에서 데이식스 다른 뮤비들이 자동 재생돼서 본의 아니게 연속적으로 나와서 여러 노래를 듣고 있는데 새삼 데이식스 명곡 많다는 말에 동의했다. 이전에 포스팅했던 "Congratulations", 지금 흘러나오는 "좋아합니다" 등등. 

 

+) 글을 잘 안쓰다보니까 ☆카테고리가 있다는 것도 잊고 있었다. 

▥ 알퐁스 도데 - 별

2017. 5. 26. 09:24

별 <프로방스 지방 어떤 목동의 이야기> 

알퐁스 도데 

 

                                                                                                                                     


내가 뤼르봉 산에서 양을 치고 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몇 주일씩이나 사람이라고는 통 그림자도 구경 못하고, 다만 양떼와 사냥개 검둥이를 상대로 홀로 목장에 남아 있어야 했습니다. 이따금 몽들뤼르의 은자가 약초를 찾아 그 곳을 지나가는 일도 있었고, 또는 피에몽에서 온 숯굽는 사람의 거무데데한 얼굴이 눈에 띄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도 외로운 생활을 해 온 나머지, 좀처럼 입을 여는 일이 없는 순박한 사람들이어서 남에게 말을 거는 취미도 잃어버렸거니와, 도무지 무엇이 지금 산아래 여러 마을이나 읍에서 이야깃거리가 되고 있는지를 통 모르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기에, 두 주일마다 보름 치의 양식을 실어다 주는 우리 농장 노새의 방울 소리가 언덕길에서 들려올 때, 그리고 꼬마 미아로(농장 머슴)의 그 또랑또랑한 얼굴이나 혹은 늙은 노라드 아주머니의 다갈색 모자가 언덕 위에 남실남실 떠오를 때면, 나는 너무나 기뻐서 어쩔 줄을 몰랐던 것입니다.

 

그때마다, 나는 어느 집 어린이가 영세를 했고 누가 결혼을 했는지, 그 사이 산밑에서 일어난 소식을 연해 캐묻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관심이 쏠리는 것은 주인댁 따님, 이 근처 백 리 안에서 가장 예쁜 우리 스테파네트 아가씨가 어떻게 지내는지를 아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과히 관심을 가지는 기색을 보이지 않고, 아가씨가 자주 잔치에 참석하며 저녁 나들이를 하는지, 또는 지금도 새로 나타난 멋쟁이들이 잇달아 아가씨의 환심을 사러 오는지, 이런 따위를 넌지시 알아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만일 "네가, 산에 사는 보잘 것 없는 일개 목동인 네가, 그런 건 알아서 무엇 하느냐?"고 묻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나대로 지금도 대답할 말이 있습니다.-그때 내 나이 스무 살이었다고, 그리고, 스테파네트는 지금까지 한평생 내가 보아 온 사람들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었다고.

 

그런데, 어느 일요일이었습니다. 보름 치의 식량이 오기를 눈이 빠지도록 기다리고 있었는데, 식량은 그 날 따라 아주 늦게 야 겨우 도착하였습니다. 아침나절에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큰 미사를 보고 오기 때문일 테지.' 그러자, 점심때쯤 되어 소나기가 퍼부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길이 나빠서 노새를 몰고 떠날 수가 없었으리라고 생각하며 초조한 마음을 달래는 것이었습니다. 드디어 세 시쯤 해서 말끔히 씻긴 하늘 밑에 온 산이 비에 젖고 햇빛을 받아 눈부시게 반짝일 때였습니다. 나뭇잎에 물방울 듣는 소리와 개천에 물이 불어 좔좔 넘쳐흐르는 소리에 섞여, 문득 방울 소리가 새어 오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흡사 부활절날 여러 종루에서 일제히 울려오는 종악과도 같이 즐겁고 경쾌한 소리였습니다. 그러나, 막상 노새를 몰고 나타난 것은 꼬마 미아로도 아니고, 그렇다고 늙은 노라드 아주머니도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누구일까요? ......천만뜻밖에도 바로 우리 아가씨였습니다. 우리 아가씨가 노새 등에 실린 버들고리 사이에 의젓이 올라타고 몸소 나타난 것입니다. 맑은 산 정기와, 소나기 뒤에 싸늘하게 씻긴 공기를 씌어 얼굴이 온통 발갛게 상기되어 있었습니다.

 

꼬마는 앓아 누워 있고, 노라드 아주머니는 휴가를 얻어 자기 아이들을 보러 갔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름다운 스테파네트는 노새에서 내리며 우선 그 모든 소식과, 그리고 도중에 길을 잃었기 때문에 늦어졌다는 사연을 알려 주었습니다. 그러나 한편, 아가씨 머리에 꽃은 꽃 리본이며, 그 눈부신 스커트, 그리고 그 곱고 빛나는 레이스로 단장한 화려한 옷차림을 보면, 덤불 속에서 길을 찾아 해맸다느니보다는 차라리 어느 무도회에라도 들러서 놀다가 늦어진 것처럼 보일 지경이었습니다. 오, 고 귀여운 모습! 아무리 바라보아도 내 눈은 지칠 줄을 몰랐습니다. 그때까지 그렇게 가까이 아가씨를 바라본 적이 없었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겨울이 되어 양떼를 몰고 벌판으로 내려가서, 저녁을 먹으러 농장으로 돌아가면, 가끔 아가씨가 식당을 휙 가로질러 지나가는 때도 있었습니다만, 거의 하인들에게는 말을 거는 일이 없었습니다. 늘 아름답게 차려 입고 어쩐지 좀 깔끔해 보이고......... 그런데, 지금 그 아가씨가 바로 내 눈앞에 와 있는 것입니다. 오로지 나만을 위해서 말입니다. 그러니, 그만하면 넋을 잃을 법도하지 않습니까?

 

바구니에서 식량을 끌어내기가 무섭게, 스테파네트는 신기한 듯이 주위를 휘휘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아가씨는 아름다운 나들이옷을 더럽힐까 봐 스커트 자락을 살짝 걷어올리더니, 양을 몰아넣는 울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내가 자는 구석이며, 양 모피를 깐 짚자리며, 벽에 걸린 커다란 두건 달린 외투며, 내 채찍, 그리고 구식 엽총 따위를 보고 싶어했습니다. 그 모든 것이 아가씨에게는 재미있고 즐거웠던 것입니다.

 

"그래, 여기서 산단 말이지? 참 가엾기도 해라. 밤낮 이렇게 외로이 세월을 보내자니 얼마나 갑갑할까! 무얼 하며 시간을 보내지? 무슨 생각을 하며?"

'당신을 생각하며...... 아가씨.'

이렇게 대답하고 싶은 생각이 불현듯 치밀었습니다. 사실, 그렇게 대답한대도 거짓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순간 나는 어찌 당황했던지, 한 마디도 대답이 선뜻 나오질 않았습니다. 아마 그러한 낌새를 눈치채고도, 깜찍스러운 것이 일부러 얄궂은 질문을 던지고는, 내가 쩔쩔매는 꼴을 보며 기뻐하고 있었나 봅니다.

"그리고, 예쁜 여자 동무라도 가끔 만나러 올라오니? 정말 여자 동무가 여기를 찾아올 때면, '황금의 양'이나 저 산봉우리 위로만 날아다니는 에스테렐 선녀를 눈앞에 보는 듯하겠구나."

이런 말을 하며 머리를 뒤로 젖히고 웃는 그 귀여운 몸짓이라든지, 요정이 나타나듯이 얼른 왔다가는 숨 돌리 겨를 없이 가버리는 그 서운한 뒷맛이, 정말 아가씨 자신이야말로 내게는 영락없이 에스테렐 선녀 같이만 보였습니다.

"잘 있거라. 목동아."

"조심해 가셔요. 아가씨."

마침내, 아가씨는 빈 바구니를 싣고 떠나는 것이었습니다.

 

아가씨가 비탈진 산길 속에 가뭇없이 사라진 뒤에도, 그 노새 발굽에 채어 연방 굴러 떨어지는 돌멩이 소리가 여전히 들려 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돌멩이 하나 하나가 그대로 내 심장 위에 덜컥덜컥 떨어져 내리는 것 같았습니다. 나는 오래오래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해가 질 무렵까지, 그 애틋한 꿈이 달아날까 봐 감히 손 하나 까 딱 못하고 졸음에 겨운 듯 우두커니 서 있었습니다. 저녁때가 다 되어, 내려다보이는 산골짜기들이 차차 푸른빛으로 변하고, 양들도 울안으로 돌아오려고 '매매' 울면서 서로 몸을 비비대고 있을 무렵이었습니다. 바로 그때, 밑으로 내려가는 언덕배기에서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그러자, 우리 아가씨가 나타나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금방 생글생글 웃던 모습은 간 데 없고, 흠뻑 물에 젖어서 추위와 공포로 오르르 떨고 있었습니다. 아마, 언덕 밑에서, 소나기에 물이 불은 소르고 강에 부딪히자 기를 쓰고 굳이 건너가려다가 그만 물에 빠질 뻔한 모양이었습니다. 더욱 난처한 일은, 그렇게 날이 저물고 보니 이젠 농장으로 돌아 갈 생각은 아예 꿈에도 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지름길이 있기는 했지만, 아가씨 혼자서는 도저히 찾아갈 수 없을 터이고, 그렇다고 내가 양 떼를 여기에 내버려두고 떠날 수 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산 위에서 밤을 세워야 하며, 더군다나 가족들이 근심할 생각을 하고 아가씨는 안절부절못하는 것이었습니다. 나로서는 힘자라는 데까지 아가씨를 안심시키려고 위로해 주는 것이 고작이었습니다.

 

"칠월이라 밤도 아주 짧습니다. 아가씨, 잠깐만 꾹 참으시면 됩니다." 이렇게 달래 놓고는 황급히 불을 활활 피워, 발과 시냇물에 젖은 옷을 말리게 했습니다. 이어 우유와 치즈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그러나 가엾은 아가씨는 불을 쬐려고도, 무엇을 먹어 볼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는 구슬 같은 눈물이 글썽글썽 눈에 괴는 걸보고, 그만 나까지도 울고 싶어지는 것이었습니다.

 

기어이 밤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이제는 아득한 산꼭대기에 겨우 싸라기만큼이나 햇볕이 남 아 있어, 서쪽 하늘에 증기처럼 한 줄기 빛이 비껴 있을 뿐이었습니다. 나는 아가씨가 울 안 에 들어가서 쉬기를 바랐습니다. 새 짚 위에, 한번도 써 보지 않은 새 모피를 깔아놓고, 안 녕히 주무시라고 인사를 하고 나서, 나는 밖으로 나와 문 앞에 앉았습니다.

 

비록 누추할망정 그래도 내 울안에서, 신기한 듯이 그 잠든 얼굴을 들여다보는 양들 바로 곁에서, 우리 주인댁 따님이-마치 다른 어느 양보다 더 귀하고 더 순결한 한 마리 양처럼- 내 보호 밑에 마음놓고 고이 쉬고 있다는 생각에 오직 자랑스러운 마음이 벅차 오를 뿐이었습니다. 이때까지 밤하늘이 그렇게도 유난히 깊고, 별들이 그렇게도 찬란하게 보인 적은 없었습니다.

 

갑자기 사립문이 삐꺽 열리면서 아름다운 스테파네트가 나타났습니다. 아가씨는 잠을 이룰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양들이 뒤척이는 서슬에 짚이 버스럭거리며, 혹은 잠결에 '매'하고 울 음 소리를 내는 놈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차라리 모닥불 곁으로 오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 것을 보고, 나는 염소 모피를 벗어 아가씨 어깨 위에 걸쳐 주고, 모닥불을 이글이글 피워놓았습니다. 그리고, 우리 둘 이는 아무 말 없이 나란히 앉아 있었습니다.

 

만일, 한번만이라도 한데서 밤을 새워 본 일이 있는 분이라면, 인간이 모두 잠든 깊은 밤중에는, 또 다른 신비로운 세계가 고독과 적막 속에 눈을 뜬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을 것입 니다. 그 때, 샘물은 훨씬 더 맑은 소리로 노래 부르고, 못에는 자그마한 불꽃들이 반짝이는 것입니다. 온갖 산신령들이 거침없이 오락가락 노닐며, 대기 속에는 마치 나뭇가지나 풀잎이 부쩍부쩍 자라는 소리라도 들리듯이 바스락거리는 소리들, 그 들릴 듯 말 듯한 온갖 소리들 이 일어납니다. 낮은 생물들의 세상이지요. 그러나, 밤이 오면 그것은 물건들의 세상이랍니다. 누구나 이런 밤의 세계에 익숙하지 못한 사람은 좀 무서워질 것입니다만…….

 

그래서, 우리 아가씨도 무슨 바스락 소리만 들려도, 그만 소스라치며 바싹 내게로 다가드는 것이었습니다. 한번은 저편 아래쪽 못에서 처량하고 긴 소리가 은은하게 굽이치며 우리가 앉아 있는 산등성이로 솟아오르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그 찰나에, 아름다운 유성이 한 줄기 우리들 머리 위를 같은 방향으로 스쳐 가는 것이, 마치 금방 우리가 들은 그 정체 모를 울음소리가 한 가닥 광선을 이끌고 지나가는 것 같았습니다.

 

"저게 무얼까?"

스테파네트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천국으로 들어가는 영혼이지요."

이렇게 대답하고 나는 성호를 그었습니다.

아가씨도 나를 따라 성호를 긋고는 잠시 고개를 들고 하늘을 쳐다보며 깊은 명상에 잠겼습니다. 이윽고, 불쑥 이렇게 묻는 것이었습니다.

"그게 정말이니? 너희들 목동은 모두 점쟁이라면서?"

"천만 에요, 아가씨,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남들보다는 더 별들과 가까이 지내는 샘이지요. 그러니, 평지에 사는 사람들보다는 별나라에서 일어나는 일을 더 잘 알 수 있답니다."

아가씨는 여전히 공중을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손으로 턱을 괸 채 염소 모피를 두르고 있는 모습은, 그대로 귀여운 천국의 목자였습니다. 

"어머나, 저렇게 많아! 참 기막히게 아름답구나! 저렇게 많은 별은 생전 처음이야. 넌 저 별 들 이름을 잘 알 테지?"

"아무렴요, 아가씨. 자! 바로 우리들 머리 위를 보셔요. 저게 '성 쟈크의 길(은하수)'이랍니 다. 프랑스에서 곧장 에스파니아 상공으로 통하지요. 샤를르마뉴 대왕께서 사라센 사람들과 전쟁을 할 때에, 바로 갈리스의 성 쟈크가 그 용감한 대왕께 길을 알려 주기 위해서 그어놓은 것이랍니다. 좀더 저 쪽으로 '영혼들의 수레'와 그 번쩍이는 굴대 네 개가 보이지요? 그 앞 에 있는 별 셋이 '세 마리 짐승'이고, 그 셋째번 별이 바로 곁에 다가붙은 아주 작은 꼬마 별 이 '마차부'이고요, 그 언저리에 온통 빗발처럼 내리 떨어지는 별들이 보이죠? 그건 하느님께 서 당신 나라에 들이고 싶지 않은 영혼들이랍니다. 저편 좀 낮은 쪽에, 저것 보십시오. 저게 '갈퀴' 또는 삼왕성(오리온)이랍니다. 우리들 목동에게는 시계 구실을 해 주는 별이지요. 그 별을 쳐다보기만 해도, 나는 지금 시각이 자정이 지났다는 걸 안답니다. 역시 남쪽으로 좀더 아래로 내려가서, 별들의 횃불인 쟝 드 밀랑(시리우스)이 반짝이고 있습니다. 저 별에 관해 서는 목동들 사이에 다음과 같은 얘기가전하고 있답니다.- 어느 날 밤, 쟝 드 밀랑은 삼왕 성과 '병아리장(북두칠성)'들과 함께 그들 친구별의 잔치에 초대를 받았나봐요. '병아리장' 은 남들보다 일찍 서둘러서 맨 먼저 떠나 윗길로 접어들었다나요. 저 위쪽으로 하늘 한복판을 보셔요. 그래, 삼왕성은 좀 더 아래로 곧장 가로질러 마침내 '병아리장'을 따라갔습니다. 그러나, 게으름뱅이 쟝 드 밀랑은 너무 늦잠을 자다가 그만 맨 꼬리가 되었어요. 그래 불끈해 가지고 그들을 멈추게 하려고 지팡이를 냅다 던졌어요. 그래서, 삼왕성을 '쟝 드 밀랑의 지팡이'라고도 부른답니다……. 그렇지만, 온갖 별들 중에도 제일 아름다운 별은요, 아가씨, 그 건 뭐니뭐니해도 역시 우리들의 별이죠. 저 '목동의 별'말입니다. 우리가 새벽에 양떼를 몰 고 나갈 때나 또는 저녁에 다시 몰고 돌아올 때, 한결같이 우리를 비추어 주는 별이랍니다. 우 리들은 그 별을 마글론이라고도 부르지요. '프로방스의 피에르'의 뒤를 쫓아가서 칠 년 만에 한 번씩 결혼을 하는 예쁜 마글론 말입니다."

"어머나! 그럼 별들도 결혼을 하니?".

"그럼요, 아가씨".

 

그리고 나서, 그 결혼이라는 게 어떤 것인지를 이야기해 주려고 하고 있을 무렵에, 나는 무엇인가 싸늘하고 보드라운 것이 살며시 내 어깨에 눌리는 감촉을 느꼈습니다. 그것은 아가씨가 졸음에 겨워 무거운 머리를, 리본과 레이스와 곱슬곱슬한 머리카락을 앙증스럽게 비비대며, 가만히 기대온 것이었습니다. 아가씨는 훤하게 먼동이 터 올라 별들이 해쓱하게 빛을 잃을 때까지 꼼짝 않고 그대로 기대고 있었습니다. 나는 그 잠든 얼굴을 지켜보며 꼬빡 밤 을 새웠습니다. 가슴이 설렘을 어쩔 수 없었지만, 그래도 내 마음은, 오직 아름다운 것만을 생각하게 해 주는 그 맑은 밤하늘의 비호를 받아, 어디까지나 성스럽고 순결함을 잃지 않았습니다. 우리 주위에는 총총한 별들이 마치 헤아릴 수 없이 거대한 양떼처럼 고분고분하게 고요히 그들의 운행을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따금 이런 생각이 내 머리를 스치곤 했습니다. -저 숱한 별들 중에 가장 가냘프고 가장 빛나는 별님 하나가 그만 길을 잃고 내 어깨에 내려앉아 고이 잠들어 있노라고.



뒷북같지만 포스팅.


BJ꽃님이 이 음악에 맞춰 율동?을 한 영상이 페북에서 화제가 되면서 곡이었다는데

정작 나는 아프리카나 페북 둘 다 안해서 몰랐다.

우연히 카페에서 나오는 노래를 듣고 ?_?했다가 

중독성 강한 후렴구가 인상적이라서 찾아보면서 알게됐다.


화제가 꽤 되었는지 음원 역주행도 하고 공중파 음악프로그램까지 나왔다고 해서 놀랐다.

근데 라이브는 음원하고 너무 달랐어...

라이브 참 잘하긴 하는데 음원 느낌 뿌셔뿌셔...

개인적으로는 음원>>>라이브


뮤비에 나오는 독특한 외향의 남자분이 좀 낮익어서 신현희와김루트의 다른 뮤비를 찾아봤는데

예전에 케이블음악채널에서 앨리스컨셉으로 노래 부르던 그 2인조인듯하다.

너무 독특해서 노래는 생각 안나는데 코스튬은 기억에 남네.


어쨋든 굉장히 독특한 밴드인듯 하다.










게임을 안해본 사람도 안다는 음악.

없던 추억도 만들어내는 마법의 음악.


스테디는 좋은거야.



중국드라마 <보보경심> OST - 等你的季节(등니적계절)


等你的季节

당신을 기다리는 계절

 

 

等夏天 等秋天

여름을 기다리고, 겨울을 기다리고 

等下个季节

다음 계절을 기다리고 

要等到月亮变全

달이 찰 때까지도 기다리면

你才会回到我身边

당신이 내 곁으로 돌아 올까요?

 

要不要再见面

다시 만날 수 있든 없든 

没办法还是想念

어쩔 수 없이 여전히 그리워하네요 

突然想看你的脸

갑자기 당신의 얼굴을 보고 싶은 

熟悉的感觉

익숙한 느낌

 


不牵手也可以漫步风霜雨雪

손을 맞잡고 있지 않아도 힘든 세월을 한가롭게 거닐 수 있어요. 

不能相见也要朝思暮念

만나지 못해도 아침 저녁으로 그대를 그리워 할 수 있어요.

 


只想让你知道

다만 당신에게 알려주고 싶어요. 

我真的很好

나는 정말 괜찮다고. 

爱一生 恋一世

평생을 사랑하고 그리워하고 

我也会等你到老

늙어 죽을 때까지도 당신을 기다릴 수 있어요.

 

只想让你知道

다만 당신에게 알려주고 싶어요. 

放不下也忘不掉

놓아 버릴 수도, 잊을 수도 없는 

你的笑你的好

당신의 미소, 나에게 잘해주던 당신이 

是我温暖的依靠

나에게는 따뜻한 기댈 곳이라는 걸


여주인공 약희를 연기한 류시시가 부른 곡.


어릴때 본 <판관포청천>, <황제의 딸>이후로 처음 본 중국드라마.

줄거리만 봤을땐 막장도 이런 막장이 없었는데 막상보면 너무 재미있음.

중드를 너무 재미있게 봐서 리메이크를 기대했지만...


참고로 류시시는 4황자를 연기한 오기륭과 보보경심의 인연으로 결혼하게 되었다.

17살의 차이라서 다른 사람이였으면 도둑놈소리를 들었겠지만 둘이 잘어울리므로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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