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맞이길이 은근 길어서인지 내려오니까 다리가 살짝 아팠다. 다행이 달맞이길 종점근처에 문탠로드정류장이 근처에 있어서 바로 이동하였다. 버스는 동백공원으로 가되 도보거리가 짧은 139번버스를 타기로 했다. 동백공원도 꽤 크니까 더 걷고 싶지 않았어. 1003번도 139번과 같은 동백섬입구정류장에서 하차하지만 버스소요시간이 차이가 없기때문에 굳이 돈을 더 주면서 탈 필요가 없다. 다행이 돌아오는 길은 하나도 밀리지 않아서 정말 택시 탄 느낌으로 버스를 이용했다. 탄 승객도 우리포함해서 3~4명. 널널하니 꿀. 버스가 토요코인 해운대2 앞을 지나칠때 내일 부산역갈때 가야할 버스정류장을 살짝 눈여겨보았다. 




139,1003버스는 동백섬입구정류장에서 하차, 그 외의 버스는 운촌정류장에서 내려서 쭉 걸어와야한다. 




 몇년전에 SS와 동백공원에 온적있지만 그때는 낮이였고 해운대부터 걸어서 동백공원 등대까지만 보고 도로돌아갔기 때문에 이쪽방향으로는 처음이였다. 길이 헷갈려서 처음부터 이베이101쪽으로 진입하였다. 원래의 계획은 동백공원을 한바퀴 돌고 여전히 배가 부르면 숙소로 돌아가고 배가 고파지면 더베이101에서 피쉬앤칩스를 먹자고 했었다. SS님은 배가 불러서인지 크게 관심없어보였는데 실제로 보고는 꽤나 마음에 든 눈치. 길을 잘못든게 오히려 잘된건가 싶기도했다. 더베이101은 일단 뒤로하고 뒷문쪽으로 나와 다시 동백공원쪽으로 발을 옮겼다. 가는 방향에 보이는 부산 웨스틴 조선호텔를 보면서 이런 곳에 묵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다. 바로 앞에 공원있지 뒤로 가면 해운대지 밤에 더베이101가서 술한잔 딱 하면 얼마나 좋을까.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묵어보고 싶다.









 시간이 밤 9시정도라서 깜깜했는데 공원을 둘러보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숲길은 정말 산책하는 느낌. 삼림욕이 이래서 좋은거겠지. 원래 나무가 산소는 아침에 뱉고 이산화탄소를 밤에 뱉어서 실제로는 좋은 타이밍은 아니겠지만 마음은 정말 건강해지는 느낌. 계속 걷다보니 보이는 누리마루APEC하우스와 하얀등대. 한 5년전쯤에 SS님과 낮에 왔었는데 같은 곳을 밤에 보니 또 새롭다. 여기서보니 달맞이공원보다 훨씬 가까이서 보이는 광안대교와 야경. 하얀등대는 밤에 찍기에는 너무 깜깜했어... 야경을 구경하면서 사진찍다가 공원을 마저 돌고 더베이101로 향했다.









 더베이101는 야외에서 음식을 먹을 수 있는데 코앞에바다와 야경이 보이기 때문에 최고! 현실은 남의 집 아파트지만 더베이101을 간다면 여기가 부산인지 홍콩인지 모를 정도. 낮에는 요트? 보트?등이 운영되는 듯하나 밤에만 와서 모르겠다. 해운대에 별다른 맛집이 없다면 차라리 돈을 좀 더 주고 눈과 입을 즐겁게 하는게 더 나을지도. 한 여름에 온다면 정말 최고가 아닐까. 우리가 방문했을때는 4월초였지만 날이 더워서 그런지 손님이 무척 많았다. 야외의 좋은 자리를 찾으려고 발품을 팔 정도. 간신히 테이블 하나 잡고 음식을 시키려고 줄을 섰는데 그것조차 만만치가 않았다. 자리잡기부터 음식시키기까지 정말 50분정도 걸린듯하다.  









 원래 시키려던건 대구와 감자튀김이였지만 품절인 관계로 농어와 감자튀김으로 변경. 맥주 가격 왜이렇게 비싸. 맥주는 저렴이 맥스로. 근데 다들 비쌌다고 생각했는지 내 앞에 있는 사람들 대부분 맥스주문하던...ㅋㅋ 그래도 언제 여기서 먹겠어. 그냥 자리값이라고 생각하고 주문. 가격이 비싸서 그렇지 맛은 괜찮았다. 사실 주변에서 자리견제하는 사람들이나 줄이 너무 길어서 오래기다리는 것때문에 약간 짜증이 났었는데 사진도 찍고 피쉬앤칩스 먹고 건너편 배경으로 야경을 보니 쌓여있던 짜증이 다 소멸되었다. 손님만 더 적었다때 정말 최고일거야. 








 맛있게 먹고 숙소로 발을 돌렸다. 숙소는 가까우니까 걸어서 이동. 휴족시간을 안들고 온게 한스럽다. 어쨋든 하루 잘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