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후 호텔 조식을 먹었다. 조식포함으로 예약했는데 잘한 선택이였던것 같다. 호텔 조식은 1층 로비 엘레베이터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다. 아쉽게 찍은 사진이 없네. 음식은 먹을만 했던걸로 기억.


 원래는 둘쨋날의 첫방문지로 서귀포 잠수함을 타려고했지만 간발의 차이로 잠수함시간을 놓쳐 40분 정도의 공백이 생겼다. 미리 2안도 생각해놨기때문에 망설이지않고 천지연폭포. 서귀포 잠수함에서 1~2분밖에 걸리지 않는 매우 가까운 곳에 위치해있다. 근데 가다가 길 잘못들어서서 살짝 고생하기도... 그래도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다행이였어. 전날 야경으로 보고 싶었지만 야경이 아니더라도 굉장히 유명한 폭포니까 좋을 거라고 생각했다. 순서가 바뀐건 참 잘한 선택이라고 본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근처 매점에서 HY님이 나 더워한다고 머리끈 사줬었는데 지금 잃어버렸다. 아쉽네.








 주차장에서 이정표를 따라가면 천지현폭포쪽으로 갈 수 있다. 폭포라서 산이 아닐까 했는데 전혀 아니였다. 넓은 공원 같았다. 매표소에 도착하기 전에도 이렇게 경치가 좋을줄이야. 폭포만 생각했지 폭포에서 흘러나온 물이 서홍천이 되어 흐르는 모습까지는 생각하지 않아서일까. 예상치 못한 경치의 아름다움에 아침부터 기분업. 물위에도 오리가 있었지만 중간에 다리 건널때 우리 앞에 오리가 건너고 있었어. (*´ლ`*) HY님이 같이 찍혀있어서 올릴 수가 없어... 초상권 지킬거야. 이른 아침이라 사람이 적었다. 분명 야간개장때 왔다면 사람에 치였을테지.





매표소 앞에 진열된 하루방들.






 돌다리도 건너고 하루방다리도 건넜다. 돌다리는 화각이 좁아서 이렇게 찍었지만 실제로 보면 굉장히 웅장한 느낌. 돌다리보자마자 건너고 싶은 충동이 들게 될 것. 돌다리 때문에 물살이 더 쎄보이는 것도 있겠지만 실제로도 물이 풍족하고 속도감이 있었다. 폭포라서 그런걸까? 풍족하다는건 가뭄든것처럼 물이 비실비실 흐리지 않다는 것. 우리지역 비오기 전에 천은 좀 그래...







천 중간에 계단식으로 설치되어 물의 낙차를 볼 수 있다.







 폭포에 가까워져서 그런걸까. 주변에 살짝 물안개가 껴서 주변이 흐리다. 사진 찍는 내내 마주친 사람이 10명내외였다. 정말 이번 여행에 딱맞는 힐링을 위한 장소였다. 주변 나무가 우겨져있어서 아침 공기가 한층 더 상쾌했다. 





도착!








 사진상으로는 높지않아보이지만 오른쪽사진 블러한 남자와 비교하면! 나도 저분 다음에 핸드폰으로 사진 찍었는데 다 날아갔어... 안...녕... 폭소소리가 주는 청량감이 대단했다. 시각, 청각, 촉각 다 만족이야. 야간개장때 왔다면 여기서 폭포랑 찍겠다고 한참 기다렸겠지. 굿초이스. 





 귀여운 오리 한쌍으로 마무리.







 HY님과 자주가는 토프레소 부산진역점에서 만났다. 내가 가본 곳 카페 중 가장 맛있는 곳. 여기 체인점이라던데 다른 지점도 이렇게 맛있는지 궁금. 뭘먹어도 실패가 없는 곳이얌. 만나자마자 간단히 커피를 마시고 택시로 김해공항으로 출발했다. 나 혼자라면 지하철이나 리무진버스를 이용했겠지만 HY님이 몸이 안좋아서 편한 교통수단을 이용했음. 얼마 나왔는지 생각 안나는데 내 예상보다는 적게나왔었다. 공항 도착 후 티켓발권하고 남은 시간동안 3층 푸드오클락에서 아점냠냠. 전에 혼자서 10명이 앉을만한 곳에서 밥먹었던게 생각나네...^-ㅠ 너무 빨리 도착해서인지 밥 먹었는데도 시간 남아서 1층 카페베네에서 빙수먹었다. 글로 적는데도 배가 터질 것 같아... 







 시간도 남고 왠지 찜찜한 기분이 들어서 빠트린 물건 없는지 다시 체크해보는데 운전면허증이 없...엉... 빨리 렌트예약했던 곳에 면허증없이도 렌트 가능한지 물어봤더니 제주공항에 있는 자치경찰센터에서 확인증을 받으면 된다고 해서 안도했다. 렌트카가 제주공항에서 셔틀버스로 5~10분정도 가야되는 곳이여서 그곳에서 알았으면 멘붕일듯. 도로 공항에 갈뻔 했으니까. 다시 생각해도 아찔하다. 제주공항 자치경찰센터의 위치는 화장실 바로 옆이라 찾기가 쉽다. 위의 사진이 확인증인데 초점 왜 이래... 초점 맞는 사진도 있을텐데 다시 찾기 너무 힘들어서 패스. 그다음부터는 탄탄하게 비행기로 제주도 도착해서 셔틀버스로 AJ렌터카로 도착. AJ렌터카는 몇달전에도 이용했던 곳인데 평도 괜찮고주변렌트카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편이여서 다시 이용하게되었다. 근데 이건 작년기준이고 올초에 HY님이 여름에 제주도여행가신다고해서 이 렌트카 알려드렸는데 예약전화를 해보니 상반기에 가격인상이 있을거라 현재 예약불가라고 했단다. 에서 자치경찰센터에서 받은 확인증을 보여주고 렌트차 받아서 출발!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차 속도가 넘나 안나는 것. 2009년도라 그런거야?ㅠㅠ 나름 여행루트 짤 때 네이버지도 보면서 소요시간도 체크하면서 짰던거였는데 공항에서 서귀포잠수함까지 1시간 10분정도 걸리는 거라고 봤었는데 실제로는 1시간 30분도 넘었다. 잠수함 탈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있는데 결국 원래 시간보다 오버되어 서귀포시에 도착해서 루트 제2안이였던 퍼시픽랜드로 장소를 변경했다. 잠수함에 못갈경우를 대비해서 만든 2안이 이렇게 쓰일줄은 몰랐지. 




 퍼시픽랜드에 도착해서 결제확인받고 티켓을 받았다. 카운터에서 씨푸드 샹글릴라 식사권도 판매하길래 구매했는데 지금 입장할수 있는게 아니고 공연 후에 먹을 수 있는거래. 시간이나 떼우려고 식사권 산건데 바로 못먹음. 가격도 1인당 3~4만원이였는데.ㅋㅋㅋ 제주도와서 제주도유명한 음식을 먹어야되는데 첫끼를 전국에 깔리고깔린 씨푸드뷔페 확정. 시망요. 남은 시간은 퍼시픽랜드 근처에 있는 대포주상절리에 가기로 했다. 그때 나는 엄청난 사실을 알게됐다. 내가 퍼시픽랜드까지 사이드를 잠그고 달려왔다는 사실. 어쩐지 앞차가 너무 느려서 추월하려고 했는데 속도  안나서 포기했는데 내 잘못이였네. 그것도 모르고 똥차라고 욕했다. 사이드 푸니까 겁나 잘나감^^. 글로 적는데도 우울하네. 


 퍼시픽랜드에서 5분정도 운전하니 도착한 대포주상절리. 사실 주상절리는 여름에 친구와 가려다가 시간이 안맞아서 못갔던 곳이여서 알고 있었다. 그때 못갔던 곳이라서 기대가 컸다. 입장료 1인당 2,000원. 저렴한 티켓을 구입해서 들어가는데 입구에 관람 20분 소요라고 써있었다. 그걸 보자마자 넉넉잡아 20분이면 그만큼 볼게 없다는 뜻같아서 불안했다. 그리고 예상은 적중했다. 많은 사람들과 줄서서 걸어가면서 해안가에 올라온 절리를 감상하는게 다였다. 보자마자 탄성이 나올줄 알았는데 아 저기있구나. 이정도였다. 날도 더운데 사람들이 느리게 이동하면 없는 홧병이 생기는 성격이라 확트인 야외인대도 답답한 기분이 들었다. 사진을 찍고 줄에서 빠져나오니 그다음부터는 일반공원과 같았다. 별다른 관광욕구가 생기지 않아서 돌고래동상앞에서 사진 몇컷찍고 나와니까 10분정도 걸린 듯 하다. 매표소의 정보는 정확했습니다. 꼼꼼히 봤다면 20분 소요됐겠지.







 사진 몇방찍고 다시 퍼시픽랜드로 이동했다. 퍼시픽랜드 내부에 있는 카오카오베이커리에 들어가서 쇼를 보면서 먹을 빵을 샀다. 카오카오베이커리 검색하면 맛집으로 나오긴 하는데 정말 맛집인지 홍보인지 그냥 퍼시픽랜드 온 관람객이 쓴건지 모르겠다. HY님이 골라서 무슨빵샀는지는 생각안남. 내 취향은 아니였던듯. 그곳에 사람 얼굴모양의 귀여운 빵이 있길래 사진 한방 찍었었는데 얘도 사라졌다... 안녕...


 공연시간이 되어서 공연장내부로 들어갔는데 물비린내. 돌고래 있는 곳이니까 어쩔 수 없지. 동물쇼다보니 대다수의 관람객이 어린아이가 있는 가족이였다. 공연장 위에 아기돌고래가 태어났어요라고 적힌 현수막이 있었다. 동물원도 아닌 퍼시픽랜드에서 태어난 아기돌고래는 행복할까. 바다에서 태어난 돌고래가 가장 행복하겠지만 그래도 동물원이 더 시설이 좋지 않을까 싶어서 조금 우울하기도 하고 아기돌고래를 볼 수 있다니까 설레기도 하고 복잡미묘했다. 사실 제주도 오기 얼마 전에 쇼하는 동물들이 사육사한테 훈련받는 영상을 봐서 공연 보기 전부터 마음이 굉장히 불편했지만 여행지선택권을 이미 넘겨드렸으니까 내색하지는 않았다. 쇼는 원숭이, 바다표범, 돌고래 3부로 이루어졌었는데 어렸을때야 뭘모르고 좋아했지 그 사실 다 알고 나니까 재주를 부려도 어휴 쟤가 저거 하나 하려고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자꾸들어서 마음이 무거웠지만 여행 분위기가 깨질까봐 말하지는 않았다. 공연 후 이야기 해보니 HY님도 동물이 안쓰러워보였다고... 이 관광지는 우리랑 맞지 않았어. 그래도 공연 중간에 관람객중 몇팀을 선정하여 바다표범과 인사를 직접 체험한다든지 공연후 수족관쪽으로 가까이 가서 돌고래를 관람 할 시간, 그리고 돌고래가 관람객 쪽으로 크게 물장구를 쳐주는 시간이 있으므로 취향에 맞는 분이라면 좋아할지도. 어린이가 있는 가족이라면 최고일듯.


 공연보고 나와서 공연장 뒷건물인 샹글릴라로 이동했다. 디너시간이 아니여서 1층에서 대기했다. 원래는 30분정도 대기해야 하지만 준비가 빨리 끝났는데 20분정도 대기. 생각보다 컸고 음식은 씨푸드뷔페 그 이상도 그이하도 아니였다. 맛이 없다기보다는 맛에 비해 가격이 있었고 위에 썼다시피 제주도까지와서 제주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라 흔한 씨푸드라니... 어쨋든 많이 먹어서 배불렀고 새우 먹을때는 좋았지만 나갈때 손을 닦아도 느껴지는 비린내가 괴롭웠다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