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릴 장면이 없지만 ★1:57★ 깨알같은 일본 불화수소ㅋㅋㅋ

 

이번 편은 아니지만 지난번 라섹편 ★0:57★

 

놀면뭐하니가 아니고 무한도전2 체험판 아닙니까?

왕년에 무한도전 비공굿즈 살정도로 찐팬이었던 사람으로서 너무 좋다.

무한도전 다시 보고 싶은데 이제는 힘들겠지.

이렇게 가끔이라도 나와줬으면 좋겠다.

투한도전이 안된다면 명수옹 반고정이라도 제발!

 

+) 닭터유 첫방 아직 못보고, 티비캐스트 영상 먼저 보러갔다가 명수옹 악플 너무 많아서 차마 영상 못봄. 

나만 반가웠던거였니?

채식주의자
국내도서
저자 : 한강
출판 : 창비(창작과비평사) 2007.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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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맨부커인터내셔널 수상했다고 하여 호기심에 선택한 <채식주의자>. 그 외 사전 정보 없이 읽어서일까? 불쾌하기 짝이 없다. 읽는 내내 인상을 찌푸려지게 만들면서도 술술 읽어졌다. 세 단편으로 나눠져 있는데 단편이 하나씩 끝날 때마다 이 책을 덮을 것인지, 아니면 계속 읽을 것인지를 망설이게 했다. 완독한 이유는 오랜만에 빌린 도서라서 포기하고 싶지 않았고, 독자인 내가 이야기의 중심인 영혜를 이해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세 단편은 각 등장인물의 시선으로 영혜를 보여주고 있다. 


 1부 <채식주의자>은 영혜의 남편 시점이다. 어느 날 영혜가 육식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게 한 기이한 꿈을 꾸고 난 후 급작스럽게 육식을 거부하게 된다. 남편을 비롯한 가족들은 그녀의 행동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가족모임에서 아버지는 강압적으로 고기를 먹였으며, 그녀는 곧바로 자살기도를 한다. 사랑해서라기보단 결혼적령기 만나 함께 살기에 무난한 그녀와 결혼했던 남편은 무난이란 단어와 거리가 멀어진 그녀를 보며 당황스러워 했고, 결국 그녀를 타인들의 틈에 섞여 타인처럼 모른 채 한다. 

 

 2부 <몽고반점>은 영혜의 형부 시점이다. 영상예술가인 형부는 우연히 아내로부터 들었던 그녀의 몽고반점에 성적인 환상를 가지고 있었고, 결국 남편과 이혼한 그녀에게 예술이란 이름으로 다가간다. 식물처럼 살아가고 싶은 그녀와 그녀를 성적으로 취하고 싶은 그의 몸에 꽃으로 바디페인팅을 하고 서로의 몸을 결합시킨다. 이 과정을 모두 영상으로 남겨두었고, 그녀를 걱정하던 영혜의 언니인 인혜가 그 영상을 목격하게 된다.


 3부 <나무 불꽃>은 인혜의 시점이다. 예전처럼 동생을 보살필 수 없어 입원시킨 병원에서 인혜에게 환자가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는다. 심란한 마음으로 간 인혜는 억지로 음식을 먹이려고 하지만 그녀는 끝까지 거부한다. 지난번 병원탈출 후 부근 숲에서 발겼되었다는 그녀는 자신을 나무라고 믿으며 물구나무를 서고, 육식뿐만 아니라 모든 음식 섭취까지 거부한다.


 <채식주의자>란 제목처럼 그녀를 채식주의자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 겉으로 보이는 모습으로 보면 일반 채식주의자와 비슷해 보이겠지만 전혀 다르다. 다른 말로 대체하여 표현하기에는 대체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채식주의자가 아닌 채식주의자일 뿐이다. 육식거부는 주변인에게 갑작스러운 변화였지만, 그녀에게는 그렇지 않다. 유년시절부터 가부장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라온 그녀는 왠지모를 가슴의 답답함을 가지고 살아왔으며, 변화의 계기가 된 기괴한 꿈 또한 살아가면서 누적된 정신적·육체적 폭력이 있었을 것이다. 아버지에게 강제적으로 육식을 하게 되었을 때 그녀의 상황을 이해 할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그 후 그녀가 죽인 새의 깃털을 뽑고 있는 장면을 보고 과연 이해 할 수 있을까하는 불안감이 들었다. 폭력을 지양할 것 같던 그녀가 오히려 새를 죽인다니 모순이 아닌가 싶었다. 사람이 아닌 꽃이 되었기에 형부와 잠자리를 갖는 장면을 보며 그녀가 반복적으로 꿨던 꿈이 생각났다. 자신이 죽인건지 자신이 죽은건지 알 수 없지만 도살장에서 날고기를 섭취하고 빠져나온 야외에서 평화롭게 고기를 구워먹는 사람들의 모습이 괴상하게 느껴졌다는 그 꿈은 예지몽이였던 걸까. 폭력이 없는 꽃과 나무가 되고 싶다던 그녀가 결국 인혜에게 다른 형태의 폭력을 휘두르게 된 것이다. 아무리 정신이 온전치 못하다고 해도 이러한 상황이라면 형부와의 잠자리를 가질 수 있을까? 유일하게 자신을 이해해주는 존재로 인식한걸까? 자살기도 후 그녀를 포기한 남편과 이혼한 후에도 그녀를 돌봐주었으며, 불륜사건 이후에 병원에 보내긴 했지만 보호자로 되어있던건 그녀의 언니인 인혜였다. 심지어 그녀가 말하는 공격성 없는 가슴을 가진 여성이니 그녀가 보호를 받고싶다고 생각된다면 그 누구보다 인혜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속은 건지, 속아 넘어간 척 한건지 결국 형부와 잠자리를 가졌다. 그녀를 최대한 이해하려던 내 결론은 미친 사람이므로 이해 할 수 없는게 당연하다이다. 돌아버린 사람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그녀를 동정 할 수는 있어도 절대 그녀를 감싸줄 수 없다. 마지막에 물 외의 모든 음식 섭취를 거부하는 그녀에게 인혜가 홧김에 죽고 싶어서 그러냐고 물었을때 그녀는 오히려 죽으면 안되냐고 반문한다. 나무가 되고 싶다는건 단순한 비폭력에 대한 염원이 아닌 자살의 또다른 방식이었던 것이다. 그순간 인혜는 그녀를 부러워하고 이야기가 끝난다. 폭력에 노출된 건 그녀뿐만이 아니다. 인혜 역시 가부장적인 아버지 밑에 자라왔으며, 인혜의 남편은 그녀에 대한 성욕을 자제할 수 없어 인혜가 원치 않은 성관계를 가졌다. 이는 명백한 성폭력이며 그 후에 그들의 불륜으로 정신적인 폭력을 당한다. 그런 인혜가 마지막에 그녀를 부러워하는 걸보고 그 후에 인혜가 또 제2의 영혜가 되는게 아닐까 염려스럽다. 처음부터 끝까지 찜찜한 이야기인데 인혜 역시 비슷한 삶을 살게 될 것 같아 읽고 난 후 기분이 더 나쁜 책이다. 작가님은 독서 후 기분나쁨까지 예상하여 집필했겠지만 그정도가 너무 심해서 작가님의 다른 도서까지 앞으로 보고 싶지 않을 정도. (기생충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페미니즘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나처럼 불륜소재를 극혐한다면 비추천. 


2018.04.22 밤공연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2010년 <빌리 엘리어트>란 뮤지컬이 굉장한 호평을 받았었다. 하지만 그때의 나는 갓 뮤지컬을 보게 된 사람이라 공연을 보고 싶다는 마음보다는 타지역까지 가서 공연을 봐야 되는 번거로움이 더 크게 느끼던 시절이었고 그해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최연소 남우신인상을 받는 어린 빌리들을 보며 다음 기회가 된다면 관람하자고 생각했고 그렇게 7~8년의 세월이 흘렀더. 그 땐 다음 공연이 이렇게 오래 걸릴 줄은 아무도 몰랐었지. 7년의 기간이 얼마나 길었는지 당시의 어린 빌리들은 벌써 군입대를 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가 되었다고 한다.
 그 사이에 뮤지컬에 대한 존재를 잊어가다가 간간히 재미있게 캡쳐나 클립영상으로 접하던 <영재발굴단>에서 빌리 오디션에 대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사실 생각보다 큰 감흥은 없었다.그 후 뽑힌 빌리들이 연습에 들어갔을때고 케이블VOD에서 무료영화로 있던 영화를 보게 되었고, 그제서야 남들의 글과 말로 전해듣던 좋은 작품이 아니라 내가 보고 들으면서 정말 좋은 작품이었구나하는 생각이 들면서 뮤지컬에 대한 관람 욕구가 생겨났다.
 하지만 2000년도에 개봉함 영화를 17년만에 볼 정도로 느긋한 나는 적극성이 낮았고, 디큐브아트센터는 집과 회사 모두 멀었고,바쁘고 피곤하다는 핑계로 여차저차 미뤄대다보니 막공이 얼마 안남은 시점이었다. 이러다간 평생 못볼까싶어 고민끝에 전날에서야 예매를 했다. 원래는 눈코입아 보이는 앞자리를 선호하디만 왠지 빌리 어빌리티는 거리가 있어도 괜찮을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지난달에 진작 예매했다면 소셜에서 저렴하게도 볼 수 있었을텐데 모든 게으름을 부린 내 탓이지. 그나마 다행인건 일요일저녁공연 할인이 있다는 점. 시간이 이날 이시간 밖에 안되서 고른거였는데 마지막 운은 있구나.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 <MIST>에서 먹은 큐탄탄멘에 차슈추가.처음에 다른 곳과 헷갈려서 멘야산다이메가 있는줄알고 지하1층까지 내려갔었는데 없고요? 아쉬운데로  간 곳. 라멘집 이름이 미스트라니 오묘하다. 맵다고 했는데 먹을 만한 정도였다. 맛은 괜찮았는데 가격은 비싸다. 7시공연이었는데 아이쇼핑하다가 5시45분에 도착해서 웨이팅 길까봐 걱정했는데 막 최근 명단 사람들이 입장하고 있어서 바로 내 순서였다. 명단 적고 5분내 입장.


 혼자 공연보는건 좋은데 이런 판넬앞에서 전신을 못찍는다는 것만 참 아쉽다. 급하게 셀카 찍고 옆에 포토티켓에 줄서서 티켓 뽑았다.7시 공연인데 포토티켓 6시58분에 발권되고 옆에 엘레베이터 타고 정각 입장. 못들어갈까봐 내내 발 동동 굴렀다.


 관람 가능한 날과 시간으로 예매한거라 에릭빼고는 출연배우를 전혀 몰랐다. 깜빡하고 두고 온 안경+13열이라 얼굴이 안보였지만 목소리가 굉장히 익숙하길래 누구지 했는데 알고보니 김갑수, 최정원, 박정자여서 당황.


 13열치고 꽤 잘 보였다. 단차가 괜찮은듯.근데 나는 너무 사전정보 없이 예매했구나. 엔딩때 에릭이 관객석으로 퇴장할때  A와 B구역 사이 통로인걸 알았더라면 A구역을 했을텐데 한줄이라도 가까운 씨열 맨 끝을 예매했다. 에릭이 얼굴도 못보고..ㅠㅠ
 공연장은 얼굴은 안보였지만 목소리만 들어도 너무 귀여운 아역배우들. 보는 내내 나도 모르게 엄마미소+광대승천.재미있는 장면에서 웃는 관객의 소리가 단순한 즐거움이 아니라 정말 행복한 웃음 소리인게 느껴져서 나뿐만 아니라 모든 관객들이 얼마나 사랑스럽게 보고 있는지 느껴졌다.사실 마이클이 여자옷을 입는다든가 빌리에게 뽀뽀를 한다든가의 장면을 보고 영화에서는 좀 더 무겁고 심오한 느낌이었다면 뮤지컬에서는 귀여운 아이들이니까 그런 장면도 하하호호 가볍게 넘어가게 되는 것 같았다.
 제일 좋았던 장면은 빌리가 혼자서 춤을 추면서 어른 빌리와 함께 춤추는 상상을 하는 장면. 왠지 모르게 눈물이 날 것 같았다.
 둘 다 좋은 작품이지만 영화와 뮤지컬 중에 고른다면 결말때문에 영화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하지만 눈 앞의 생생한 빌리는 너무 사랑스럽고 대견하니까 양쪽 다 포기 할 수 없음.
 다른 빌리의 평도 궁금한데 다들 너무 어린 친구들이라 누가 춤을 잘추고 누가 연기를 잘하고 누가 잘하네 못하네 물어보는 것 자체가 미안한 기분이다.다음엔 영재발굴단 오디션 영상을 찾아봐야지.


 둠칫둠칫 몸 쓸 준비!

 전에 갔던 블락비콘서트는 스탠딩이 널널하길래 이번에도 도전했더니 스탠딩 꽉찼네? 뒤에서 널널하게 보려고 했는데. 뒤에서 편히 볼 수 없다면 돌진 할 수 밖에. 물론 앞사람이 뚫을때 잽싸게 졸졸 따라간게 다지만. 스탠딩 대기중에 옆에 서있는 팬끼리 블락비 형들 입대이야기를 하더라. 나도 블락비 완전체로서 마지막 콘서트가 아닌가 싶어서 왔지만 역시 그 팬들도 그런 생각이 들었겠지. 왠지 슬프다. 콘서트홍보때부터 개인무대 비중이 높다는 것까지 블락비 마무리하고 각자의 길로 가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체콘에 개인무대 많은 건 별로지만 7명으로 마지막콘서트일테니까. 사실 난 지난 콘서트가 마지막일줄 알았는데 계약기간이 세시랑 계약 후 7년이였다. 계산 오류. 항간의 소문에는 재계약 시점이 올해 4월이라는 말이 있던데 어떻게 되려나.




 지호는 역시 멋있었고 레드썬 최고다.
 민혁은 괜찮은데 이상하게 존재감이 아쉽다. 개인적으로 잘 풀렸으면 하는 멤버.
 유권은 저번콘에서도 느꼈는데 점점 유권떠는게 줄어든듯? 어쨋든 콘에서는 잘한다. 하지만 소문이 돌던데 흠...
 피오는 말 할 것 없지.맨즈나잇 안&못 부를줄 알았다. 일부러 짧게 대기실에서 했나 싶기도 하다.
 박경은 사랑둥이라더니 팬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보더라.
 재효는 재효. ㅇㅅaㅇ
 태일은 늘 노래 잘하지.

 7개 이상의 브라운관들이 있어 각 멤버의 영상을 한번에 볼 수 있지만 브라운관이 너무 많이서 정신없고 게다가 움직이잖아요. 의도는 좋은데 그냥 안움직이는 큰 영상을 보고 싶었어.

 앞에 키 큰 남자 한 명이 있어서 시야를 자꾸 가렸다.남팬치고는 돌하루방 같은게 여친따라왔나 싶은데 무대 못즐길거면 좌석가서 오붓이 보세요. 여친지킴이도 좋지만 주변 사람은 불편하다. 미동없이 즐기지도 못하는 그 모습을 보면 근처에 있는 나까지 흥이 쳐지는 기분이다.과연 저 사람은 노래는 들어보고 왔을까 싶다.



 예전에 쓰다가 멈춰서 이제는 후기도 기억이 안난다. 그나마 기억나는 건쉘위댄스를 내 눈으로 봐서 다행이다정도? 감상이 약해서 비공개로 마무리.

 올해 여름 백수인지라 엄마덕에 다녀온 국카스텐콘서트에 보은하는 마음으로 이번 겨울콘은 내가 예매했다. 콘서트를 일주일남기고 티켓이 배송되는 바람에 조마조마했다. 이렇게 늦게 공연표받기는 처음이야. 당황당황. 금손 SS님이 2층 정면 좌석을 잡아주는 덕에 좋은 자리에서 보았다. 플로어 제외한 지정석은 매번 질 좋은 측면쪽인 경우가 많았는데 2층 정면은 처음이었다. 기대 이상! 특히 엄마가 좌석이 마음이 들어보여서 기분이 좋았다. 친구 하나 잘 두었구나. 게다가 바로 앞자리가 공석이여서 시야가 가려지지 않아 관람이 편안했다. 

  앵콜쯤에 매년 2~3월마다 HELLO 콘서트를 하고 있단다. 이러다 내 가수보다 더 자주 콘서트에 가게 되는 것 같아서 쬐금 무서웠다. 국카스텐 싫은건 아니지만 다른 가수 공연도 보고 싶고 뮤지컬도 보고 싶은걸. 벌써 1월에만 1콘1뮤 예약+2월 해외여행가야하는데 지금도 그지인 나는 내년 상반기까지 그지 확정되었습니다.

 아래는 이번 공연 세트리스트. 


2017년 국카스텐 연말 전국투어 HAPPENING 세트리스트

콘서트에서 부를거라고 예상했던 곡은 보라색으로 표시.


01. 플레어 (Flare)

02. 스크래치

03. FANTASTIC BABY

04. 변신

05. 도둑

06. 나침반

07. 카눌라 (Canular) Piano Ver X AEV

08. 랜덤곡 - 지렁이, Limbo, FRAME, 미로, 라플레시아, 다시 中 지렁이

09. Last Christmas

10. 하여가

11. 거울

12. Sink Hole

13. 꼬리

14. 희야

15. Mandrake

16. 한잔의 추억


 붉은 밭, Violet Wand, 푸에고, 몽타주, 미늘, Faute, 소문, 오이디푸스, 래테, 작은인질 


 저번보다 팬들의 예상곡이 훨씬 많이 들어갔다. 음원으로 들었을 때 좋았던 곡은 도둑, 거울이었고 여름콘을 가서 좋아진 곡은 변신과 싱크홀이었는데 이번 공연을 다녀오니까 카눌라와 만드레이크가 괜찮게 느껴졌다. 만드레이크는 노래도 노래지만 가창할떄 팬들이 플래시로 만드는 그 불빛이 노래와 잘 어울린다. 전부터 생각해왔지만 플래시가 왠만한 야광봉보다 더 아름답다. 그러고보니 10년전만해도 야광봉색깔이 다양하지 않아서 플래시켜고 응원하기도 했었는데 갑자기 추억여행하게 되네. 크읍. 엄마도 처음에는 다른 곡들이 좋았는데 계속 듣다보니 좋아하는 곡이 바뀌었다고 한다. 나도 이렇게 국며드나요?

 이 콘서트에 온 가장 안타까운 관람객에게 랜덤곡이 뽑을 기회를 주기로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아들만 3명인가 5명있다는 분이 기회가 안가서 아쉬웠다. 팬반응보면 다들 그 관람객에게 기회주길 바라는것 같은데 하현우가 앨범 여러개 샀다고 칭얼거리는 팬을 뽑았다. 분위기를 못읽는구나. 그래도 랜덤곡때 자꾸 다른 곡이 걸렸지만 팬들의 강력한 지지로 지렁이를 불러줬다. 하현우가 이번 전국투어때 림보를 3번이나 불러서 부르고 싶지 않다길래 반대로 어떤곡이길래 싶어서 궁금해졌다. 계속 기회를 주는데도 못뽑으니까 제발 잘 좀 고르라고 훈계ㅋㅋㅋ. 힘들게 들은 지렁이는 담담하게 풀어가는 분위기에 듣기만해도 초창기곡이라는게 느껴졌다.

 의외의 선곡은 바로 라스트 크리스마스. 성탄절이라지만 국카스텐이 캐롤을 할줄은 몰랐다. 상상이 안되는 조합이었어. 마이크를 넘기는데 입이 따라 부르질 못해서 슬펐다. 죽일 놈의 영어옹아리... 


 국카스텐팬들은 공연이 다 끝나고 나서도 자리를 비우지 않고 퇴장에 맞춰 나오는 3곡의 MR에 떼창하면서 즐겁게 보내는데 2번째곡순서때 국카스텐이 등장해서 돌출까지 나와서 팬들에게 손을 흔들어댔다. 지난번 콘서트에서는 등장하지 않아서 생각지도 못했는데 의외로 팬서비스가 좋구나라고 생각했다. 

 팬이야기를 하다보니까 전국투어 시작전에 조공으로 인한 큰 문제가 생겨서 팬덤의 분위기가 흉흉해졌다고 한다. 엄마는 이번 전국투어 첫콘서트만 해도 분위기가 좋지 않았는데 막콘의 경우 그런 껄끄러운 분위기가 가수와 팬 모두 느껴지지 않고 마무리 된 것 같다고 다행이라고 하셨다. 나 역시 과거에 팬덤이 소소했던 가수를 좋아해 본 적이 있어 국카스텐 팬들이 받았을 상처와 실망감이 얼마나 컸을지 이해가 됐다. 그리고 한편으로 "연예인"이란 말보다 차라리 "음악인"의 위치로 살았더라면 더 행복했을 그들의 모습과 국카스텐이 오버랩되어서 안타깝기도 했다. 자유롭게 살던 국카스텐도 팬들이 원하는 이상적인 "연예인"이 되기에는 힘들겠지. 완벽해지기는 힘들겠지만 가수와 팬이 서로 잘 맞춰갔으면 좋겠다. 나의 과거에 애정했던던 가수는 그부분에 결국 실패했으니까 국카스텐이라도 꼭 성공하길 바란다. 그리고 제발 연예인도 아닌 주변인물들은 나대지 말고 가만히 있었으면. 가만히 있는게 도와주는 거라는 걸 왜 모르는걸까. 연예인도 아닌 주변인들이 뽕 맞는게 전염병인듯하다. 다들 제발 완치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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