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의 밤

감상 2016. 6. 14. 20:33

7년의 밤
국내도서
저자 : 정유정
출판 : 은행나무 2011.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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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었을때가 올해 2월말이라서 기억은 희미하다. 감상글은 간략하게.



 중학생때부터 우리 나라 소설에 손이 잘 가지 않았다. 한국소설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게 사랑이야기였는데 별로 안좋아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회피하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점점 일본 소설 위주로 읽게 되서 유명한 소설가도 잘 모를 정도로 관심이 부족했다. 우연히 들은 라디오에서 당시 정유정의 신작이였던 <28>를 소개하면서 이 작가의 전 작품인 <내 심장을 쏴라>,<7년의 밤> 역시 참 좋았다며 디제이와 책소개 해주는 게스트가 이야기를 나누는 걸 들으며 이런 작가도 있었구나 했다. 신작을 읽기전에 전작이 보고 싶어서 알라딘 중고서점에 들릴때마다 한번씩 찾아보곤 했었는데 인기가 있어서 그런지 번번히 없더라. 몇번 실패하니까 그냥 잊고 있었는데 <7년의 밤>이 영화화와 캐스팅에 관한 기사가 나왔는데 다들 반응이 너무 안좋아서 대체 어떤 이야기이길래 캐스팅 반응이 이토록 안좋은지 궁금해졌다. 영화를 개봉하기 전에 봐야 편견 없이 이 책을 볼 수 있을것 같아서 친구 EY님의 도움으로 도서관에서 빌려보게 되었다. 




제1회 세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 제5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내 심장을 쏴라> 작가 정유정의 장편소설. 수상 이후 오랜 시간 준비하여 야심 차게 내놓는 소설로, 치밀한 사전 조사와 압도적인 상상력으로 무장한 작품이다. 7년의 밤 동안 아버지와 아들에게 일어난 슬프고 신비로우며 통렬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세령호의 재앙이라 불리는 사건에서 살아남은 열두 살 서원, 세상은 그에게 '살인마의 아들'이라는 올가미를 덧씌운다. 친척집을 전전하던 끝에 결국 모두에게 버려진 서원은 세령마을에서 한집에서 지냈던 승환을 다시 만나 함께 살기 시작한다. 


소설가이자 아버지의 부하직원이었던 승환에게 의지하며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던 서원에게 아버지의 사형집행 확정 소식이 칼처럼 날아들고 서원에게 '살인마의 아들'이라는 낙인을 찍은 잡지 '선데이매거진'이 그를 세상으로부터 내몬다. 서원은 세간의 눈을 피해 승환과 떠돌이 생활을 하며 승환에게 잠수를 배우며 살아간다. 


세령호의 재앙으로부터 7년 후, 등대마을에서 조용히 지내던 승환과 서원은 야간 스쿠버다이빙을 하다가 사고를 당한 청년들을 구조하게 된다. 이 사건으로 인해 세간의 관심을 다시 받게 된 서원은 발신자를 알 수 없는 상자를 배달받는다. 상자 속에 들어 있던 소설은 승환이 쓴 것으로 7년 전의 세령호의 재앙이 낱낱이 기록되어 있는데…


원출처 : 알라딘




 읽으면서 놀랐던 점은 책이 500여페이지라는 점.ㅋㅋ 아 두껍다. 아무리 읽어서 넘어가질 않아. 그리고 누가 도서관 책에 연필로 밑줄치고 동그라미 쳐놨냐. 읽으면서 스스로 그렇구나!해야하는데 자꾸 연필로 표시되어있으니까 이제 중요한 부분인가하고 자꾸 신경 안쓰려고 하고 그 문장에 눈이 간다. 다른 문단 읽어야 되는데 자꾸 연필 표시된 곳으로 눈이 가서 읽은 부분 3번이나 읽게 되고... 차라리 중요부분이면 이해하겠는데 중요하지도 않은 우물은 왜이렇게 동그라미를 쳐놨는지... 작가도 생각안한 맥거핀을 만드시는 독자님 꺼져ㅗㅗ 같이 보는 책에 낙서 하지 맙시다. 






너와, 내가, 우리가 원하는 마티즈포니엑셀을 운전하고 최현수이재한형사.




 책을 다 읽고 나서 드는 생각. 영화 캐스팅 미스가 맞구나. 사람들이 왜 분개했는지 알겠다. 일단 최서원의 아버지인 최현수는 전직야구선수. 오영제가 최현수를 볼때마다 속으로 '덩치'라고 언급할정도 거구로 나와있는데 류승룡. 류승룡 연기 잘하는건 알지만 캐릭터랑 너무 다르잖아. 거구인 최현수가 마티즈 끌고 다니는게 포인트인데... 심지어 프로필키도 175㎝... 음... 그리고 오영제는 소시오패스 캐릭터인데 굉장히 날카롭고 예민하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포커페이스인 캐릭터인데 장동건... 그냥 아내바보 딸바보일 것 같아. 안승환은 스쿠버다이빙을 해서 건장한 청년 이미지라고 생각했는데 송세벽. 물에 떠내려갈 것 같아...이거 캐스팅 누가했을까. 그냥 아무생각없이 연기 잘하는 배우 하나, 잘생긴 배우 하나, 영화계에서 잘나가는 배우 하나 이런식으로 캐스팅한 느낌. 진짜 성의 없다. 영화 제작사는 정말 이 책을 제대로 읽어보긴 한걸까. 네티즌들이 원하는 캐스팅은 최현수役 조진웅, 오영제役 한석규가 많은 듯. 나도 조진웅은 동의하고 오영제는 박성웅이 해도 어울릴것 같다. 어울리다 못해 오싹할듯. 



  EY님과 감상 중 공감된 부분이 어울리지 않는 표현이 많다는 것이다. 마치 자 봐라 나는 남들이 표현하지 않는 묘사를 쓸꺼야. 어때 대단하지?하고 말하는 것 같아서 신선하기보단 부담스러웠달까? 액자식구성으로 되어있어서 과거에서 현재로, 현재에서 과거로 시점이 계속 변하는데  ○○를 보고 과거를 떠올리는 장면에서  과거에 멱살을 잡혀서 끌려갔다는 식의 표현을 빈도 있게 사용한다. 작가 본인이 꽂힌 표현인듯. 마지 자캐덕질을 하는 작가를 보는 느낌. 읽는 내 목이 아픈 느낌이야. 멱살 그만. 멱살 표현이 우리만 이렇게 거슬렸나 싶어서 검색을 해보다 <28>신간일때 했던 하나의 기사를 발견했는데 웃을 수 밖에 없었다. 이쯤되면 다른 작품에도 나올지 궁금해진다.



 3인칭 다중시점의 단점을 뛰어넘기 위해 그는 속도감 높이기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7년의 밤’보다 어마어마하게 속도감을 높였다. (독자가) 멱살 잡혀 휙 끌려가듯이 쓰고 싶었다. 접속사, 형용사, 부사를 쓰지 않기로 작정했다. 내 소설에는 원래 접속사가 거의 없다. 이번 소설에는 아예 없고, 다른 소설도 한 권을 통틀어 접속사가 다섯 개를 넘지 않는다.”


http://weekly.chosun.com/client/news/viw.asp?ctcd=C09&nNewsNumb=002261100020



 읽다보면 계속 시점이 바뀌는 걸 볼 수 있는데 모든 인물을 보여주려다 보니 저 인물까지? 싶을 때가 있었는데 최현수의 아내 강은주였다. 최현수를 보면서 무능하다느니 이럴줄 알았으면 결혼하지 않을을거라느니하거나 너무 억척스러운 행동이 불편했다. 정말 마지막 장면이 아니면 굳이 다룰 필요가 없는 인물이 아니였나 싶다. 강은주 분량만 줄였어도 페이지가 줄었을텐데... 아무리 넣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고 해도 이야기의 흐름에 맞게 과감히 생략하는 법을 길러야 할 것 같다. 작가의 자캐덕질느낌2. 이런건 나중에 비하인드로 보는 쪽이 더 좋지 않았을까.



 쓰다보니 너무 불만만 적었는데 전체적인 스토리나 결말은 마음에 들었다. 다만 마음에 드니까 단 몇가지가 거슬렸을뿐. 영화는 개봉하고 나서 평이 좋으면 봐야겠다. 아무리 원작이 좋아도 영화에서 살리지 못하는 경우는 다반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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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도:노잼의 시대

감상 2016. 4. 9. 11:34


  너무 노잼이라 화나서 쓰는 후기.

 

 노잼노잼개노잼. 영화 한창 안볼때 개봉한 작품이라 이런 영화 있는지도 최근에야 알았다. 포스터나 영화스틸사진만 봐도 나랑 안맞을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찾아보니 나름 4백만 넘었다길래 볼만한가보다 했는데 노잼.


 영화포스트만봐도 짱짱한 배우 잘 모아놨는데 영화뚜껑을 열어보니 조윤빼고 각 캐릭터가 살아나지 못했다. 캐릭터가 살아나지 못하니까 연기 잘하는 배우를 캐스팅해놓고도 딱히 기억에 남는 장면이 없다. 마동석은 늘 하던 캐릭터고 이성민은 캐릭터랑 안어울렸다. 뭐니뭐니해도 하정우가 최고지. 보는 내내 드는 생각은 하정우 이 영화 왜 출연했을까였다. 감독한테 사기당한거 아닐까. 하정우 주연 맞음? 비쥬얼도 잃고 캐릭터도 잃었다. 전혀 득이 없는 영화출연인듯. 하정우가 감독 고소한다고 해도 내가 니를 이해할게. 그리고 영화 중간에 조연캐릭터의 러브라인이 살짝 등장하는데 이거 왜 넣었지. 있으나마나한 러브라인은 애초에 없는게 더 깔끔할 것 같다. 천보의 죽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영화보면서 드는 두번째 생각이 강동원 영상화보집이구나. 예전에 전ㅈㅎ이 찍은 <여.친.소>를 보고 나서 2시간짜리 CF였다고 했던 말이 생각났다. 윤종빈감독 연출한 영화 중 유일하게 본 영화가 <범죄와의 전쟁>뿐이여서 감독의 성향을 잘 모르겠지만 미장센이 뛰어난 감독이라는 생각은 안들었는데 이 영화에서 미장센이란것을 조윤에게 쏟아내버렷!!!. 꽃잎 휘날릴때 감독이 작정을 했구나 싶었다.  강동원 잘생겨서 찍는 재미가 있어서 영상미를 몰빵해줬다고 치자. 근데 캐릭터 몰빵까지는 너무하잖아. 영화 제목이 군도고 부제가 민란의 시대이다. 어떤 일이 있어서 민란이 일어났는지를 보여줘야지 백성의 적 조윤의 일대기를 보려는 사람은 없을거다. 그래서 조윤에게 이러한 어린시절을 가지고 자랐으니 그런 조윤을 동정이라도 하라는건가. 사연있는 악역이니까? 감독 본인이 조윤덕질에 뭘 보여줘야 하는지를 잃어버린듯. 막판에 조카에게 가족애를 느끼는 조윤을 보고 정말 질려버렸다. 조윤덕질에 빠져서 캐릭터설정이 맛탱이가 가는줄도 몰랐나보다. 멋있는 악역은 저렇게까지 안보여줘도 관객들이 알아서 좋아해줄텐데... 나만해도 <왕의 남자> 캐릭터 중 연산에 빠져있었으니까. 좋은 편집의 예는 <끝까지간다>를 예를 들수 있겠다. 박창민이 어떤 인물인지 보여주는 촬영분을 과감히 삭제하여 영화 시작 1시간 이후에야 등장하게 되었지만 누구보다 강렬한 등장으로 캐릭터가 머릿속에 박혔으니까. 군도는 명백한 윤종빈감독의 편집실패다. 


 영화의 처음과 끝에 황무지에서 말을 타고 달리는 군도무리가 나오는데 여기가 <놈놈놈>처럼 배경이 만주도 아닌데 굳이 연출한 장면이 이질감이 들었다. 무엇을 말하는지는 알겠지만 너무 우리나라 배경과 어울릴지 않는다. 영화평론가들이 웨스턴스타일이라면서 호평을 했다는데 이장면 외에는 딱히 웨스턴이라고 느껴지는 장면도 없는데 뭘 보고 호평을 했다는 건지 모를... 정말 모를... 오히려 이 장면보다 대나무숲에서 싸우는 장면이 더 나았다. 


 이걸 극장에서 본 사람이 4백만이라니...

 이걸 극장에서 본 사람이 4백만이라니...

 이걸 극장에서 본 사람이 4백만이라니...

 이걸 극장에서 본 사람이 4백만이라니...


 아무리 생각해도 졸작이다. 극장가서 본 4백만에게 애도를 표합니다. 극장에서 안 본 나도 이렇게 화가 나는데 직접 본 사람은 얼마나 화가 날까. 나는 아무것도 아니네. 갑자기 화가 줄어들고 숙연해진다. 






 올 가을에 개봉했을때 상위랭킹에서 꽤나 선방했던 <인턴>. 포스터만 보고 당연히 왼쪽이 사장님이고 오른쪽이 인턴일거라고 생각했다. 정년퇴임후 아내와 사별한 70살의 벤이 젊은 여사장 줄스의 회사의 시니어인턴프로젝트에 따라 고령임에도 인턴으로 취업된다. 벤은 줄스의 담당이되지만 나이 많은 인턴이 불편할거라 여긴 줄스는 아무런 업무를 주지 않는다. 벤은 그런 것에 아랑곳 하지 않고 회사내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해결한다. 줄스는 부담스럽게만 생각했던 벤과 같이 일하면서 그에 대한 편견을 깨게 된다. 단순한 직장 부하가 아니라 인생의 선배로서 조언을 들을 수 있는 사람으로 인정 받는 스토리.


 인간들의 수명이 점점 늘어가고 있는 이때 딱 나올만한 소재의 영화라고 생각한다. 우리 나라도 노인들에게 직업을 주고 있지만 생각나는건 지하철 택배뿐이구나. 우리 나라같은 상하관계가 확실한 사회에서는 이 영화처럼 인턴으로 일한다는건 무리겠지. 입사조차 힘들거라고 본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나무> 중 노인을 주제로 한 단편소설이 떠오른다. 미래의 정부는 노인은 무능력한 존재이니 일정 나이가 되면 안락사를 시켜야한다는 미래판고려장을 시행하게되고, 그런 정부에 대응하여 노인들이 힘을 합쳐 시위를 일으킨다. 시위가 성공했으면 좋았겠지만 결국 모두 잡히게 된다. 남자주인공은 자신에게 안락사주사를 놓은 젊은 의사를 보면서 너도 언젠가는 늙을것이라고 말하면서 끝나는데 고등학교때 읽은 단편임에도 그 말이 너무 충격적이여서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다. 이제 15일 정도만 지나면 나 역시 또 한살을 먹게 된다. 지금 청년도 취업하기 힘들어서 아등바등 거리는때에 내가 노인이 되면 얼마나 암담할까. 저 영화처럼 다시 70세에 새 직장을 찾을 수 있을까. 그러나 현재 점점 명예퇴직이 앞당겨있는 현실에서 그게 가능할리가 없겠지. 영화는 영화일뿐. 마음이 씁쓸하다. 먼 미래를 내다볼것도 없이 내년에 다시 재취업 준비를 해야하는 나로써는 마음이 무겁다. 


 영화 첫장면에서 동영상으로 자기소개를 멋있게 해내는 벤이 부럽다. 자소서 쓰는 방법 좀 알려주세여....;ㅅ; 줄스의 비서로서의 모습보다 예전 경력을 살려 광고분석 하는 장면이 더 많았으면 좋았을 것 같다. 

 

20151121 PM 04:00 이천아트홀 대공연장 R석 40,000원

   

 

 오랜만에 리뷰 작성하는데 글첨기능이 사라졌다?

 

 오직 뮤지컬제목과 재미있다더라는 말만 듣고 예매한 뮤지컬. 한국전쟁당시 무인도에 표류하게된 남북의 군인들이 그곳에서 여신님이 있다고 생각하며 보낸다는 간략한 스토리도 예매사이트 시놉시스 읽고나서야 알았다. 시놉시스를 읽기전에는 순수한 러브스토리일거라고 생각했다. 제목도 그렇고 스쳐지나가면서 본 포스터도 꽃이나 평화로워보이는 한적한 바닷가가 나오니까 순수한 섬소년소녀가 나올줄... 아는 만큼 보인다고 관람 후에 포스터를 보니 꽃을 받치고 있던 군모도 이제서야 보인다.

 대략적인 스토리를 알고 관람했지만 역시 아는 것과 보는 것은 차이가 크다. 재미있다고는 했지만 시놉시스만 보기에는 매력적이란 생각은 안들었다. 큰 기대를 안해서 일수도 있지만 극은 기대 이상으로 재밌었다. 솔직히 창작극중에는 억지스러운 설정이 있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생각한다. 그 점이 너무 강하면 재미가 반감되는 편인데 그러한 부분이 없어서 더 재미있다고 느꼈다.

 다만 내가 보고싶은 관람포인트는 이 세가지였다.

  • 적과 무인도에서 어떻게 화합할것인가

  • 적과 무인도에서 어떻게 탈출을 도모할것인가

  • 적과 무인도에서 동거하면서 어떤 에피소드가 발발할것인가

 이중 화합과 탈출은 극에서 잘 다뤄지지만 무인도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보다는 개개인의 개인사(한국전쟁이 발생하기 전 과거)가 다뤄진다. 과거보다는 현재의 무인도 이야기가 더 보고싶던 나로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전체적인 스토리가 보고싶은거지 개인사가 궁금한것은 아니여서 그럴지도... 개인적으로 극에 각 캐릭터들마다 개인사를 보여주는 식의 진행을 좋아하지 않늗다. 오!ㄷ신이잠든사이에 그리고 ㄹ나틱, 루ㄴ틱, 루나ㅌ.... 여신님이 보고계셔 제작사가 오!당ㅅ이잠든사이에 제작사던데  이런 스토리를 좋아하는 걸까? 그건 스토리가 아니라 단순한 캐릭터 열거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런경우 현재-A의개인사-현재-B의개인사-현재 이런식으로 진행되다보니 스토리가 매끄럽지 못하고 뚝뚝 끊어지는듯한 인상을 저버릴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극이라고 생각되는 이유는 여신이라는 매개체로 과거의 '나'와 무인도에 있는 현재의 '나'가 매끄럽게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 극을 관람한 관객이라면 이 두곡이 가장 기억에 남지 않을까? <여신님이 보고계셔>는 영범이 순호를 이용하기 위해 여신님이 무인도에 계신다고 설명 할 때와 다루기 힘들었던 순호가 여신님 무인도거주설ㅋㅋ을 통해 행동에 변화가 생기자 무인도를 탈출하고픈 모든 군인들이 영범의 말에 따라 여신님거주설ㅋㅋㅋ에 맞장구치면서 부를때의 대조적인 온도차가 재밌으니 비교필수. 유독 이곡에서는 한영범役의 최호중씨의 목소리가 참 예쁘단 생각이 들었다. 순호와 잘 어울리는 <그대가 보시기에>는 정말 순수해 보이는 곡. 중간에 콧노래처럼 음음~ 하는 부분과 혹시나!나!나! 혹시? 나?로 넘어가는 부분은 너무 귀엽다. 정말 OST라고 사고 싶은 심정인데 현재 품절된듯 하다. 혹시나해서 멜론도 찾아봤는데 없다. 우울.

 음향은 대놓고 안좋았다. 대사나 노래는 잘들렸는데 녹음된 음성을 사용하는 경우 소리가 너무 퍼져서 대사 전달이 안됐다. 공연 맨 첫장면부터 한영범 단독으로 무대에 올라와있고 군대상사가 등장하지는 않고 녹음된 음성으로만 지령을 내리는 장면이였는데 정말 하나도 안들렸다. 그 다음 부산항 장면을 보고 감으로 북한군포로를 배로 이송시키라는 지령이겠구나 하고 예측하는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러한 음성녹음 장면이 이후에도 2~3번정도 나왔는데 모두 안들렸으며 심지어 어떤 장면은 무슨 내용인지 예측도 안되는 장면이 있었으니 엔딩과 관련있는 동현의 가족사부분. 가족들이 왜 ○○를 원한 것(!)이 음성녹음분이여서 그의 선택(!)을 이해할수가 없었다. 하필 중요한 장면에서... 이장면은 검색해서 찾아봐야겠당ㅠㅠ했었는데 캐릭터&캐스트 이미지보고 관람한지 4일만에 눈치챘다 껄껄. 염불나. 그런데 이건 여보셔측의 잘못이 아니라 아트홀의 구조상 문제일지도 모르니까 개인차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참고로 좌석은 대공연장 B구역 2번째줄 오른쪽통로에서 4~5번째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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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보다 양으로 승부. 변명하자면 카메라를 위로 안들고 옆빈좌석쪽으로 대충 찍다보니..!

 

 음향은 안 좋았지만 시야가 좋았다. 시력이 나쁜편인데도 연기자의 얼굴표정도 생생히 보였으니까. 예매할때 아쉽게 1열을 놓쳐서 2열로 가게 되었는데 다행이 왼쪽앞은 앉은 키가 작은분이었고 오른쪽앞과 바로 옆자리는 빈좌석, 게다가 단차가 높지 않아서 목도 안아팠으니 그야말로 꿀좌석이였다. 단지 뒷자리 할아버지께서 하품을 크게 3번이나하셔서 거슬렸던 것 빼고는 좋았다. 나만 예민한건가했는데 같이 관람한 SS도 뒷자리하품부터 꺼냈으니 내가 유난은 아니겠지. 

 배우분들의 연기도 좋았다.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위에서도 잠깐 말했지만 이극의 가장 중요한 매개체는 여신님아닙니까? 존재만으로도 완소여신님이신데 좀 문제가 있었다 말입니다? 솔직히 여신스러운 느낌은 안들었다. 그리고 여신役의 손미영씨는 여신뿐만 아니라 각자의 여신(과거)들도 함께 연기해주었다. 세어보니 1인5역정도 되는것 같다. 그런데 그중 창섭의 어머니를 연기할때 이북사투리를 사용했는데 대사 전달이 안되었다. 내가 이북사투리가 익숙치 않아서 안들린거수도 있지만... 그래도 어마니가 꾸부정하게 걸어오는 모션은 정말 잘하더라. 이것도 SS 동의. 여신님 이야기 나온김에 여신님 의상 왜 저런걸로 썼을까. 과거사 부분에서도 옷색깔만 바뀌고 비슷한 디자인의 옷으로 교체되더라. 주화의 여신님외에는 이해 할 수 없는 의상이다. 제작사는 모던-걸이라도 만들고 싶었던걸까? 시대적으로도 안 어울렸는데 배우님한테도 너무 안어울려서 슬펐다.

 

01

 달이 이쁘고 조명에 따라서 분위기가 달라보이는게 좋아서 두장.

 

 여신님의 짠내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무대 오른쪽에 위치한 드럼통뒤 나무수풀로 보이는 곳이 오르막길인데 여신님이 자주 등장하는 장소다. 주로 여신님이 군인들을 멀리서 자애롭게 쳐다보는 명소(!)인듯하다. 그런데 군인들은 무대를 크게 쓰면서 여신님 찬양을 하고 있으면 여신님도 무대로 가운데로 나와서 냉정한 군인들아! 인간비타민 여신님이 왔다! 하면서 여신임을 한껏 뽐내도 모자를 판에 저 오른쪽 구석에서 수풀너머 얼굴만 내민채로.... 첫등장부터 저 오르막에서 대사도 없이 나와있어서 저사람 누구야? 설마 여신이야했을정도니 말 다했다. 우스개소리로 여신님이 보고계셔가 아니라 여신님이 짜져계셔로 정정하자고 했으니 짠내가 폭발할 지경. 서울공연에서는 여신님이 가운데에 서있고 리프트가 올라 간 것 같다는 SS의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 검색해서 추가할 예정. 지방공연은 보기 싫은게 원무대로 못보여주는 경우가 생길까봐인데 이말이 사실이면 화가 날 것 같다.

 무대이야기 나온 김에 나는 뮤지컬에서 연기랑 노래만큼 중요한게 무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무대가 예쁘면 눈이 호롤로로로로로롤롤로해져서 빠져드는 편인데 여보셔는 솔직히 무대보는 재미는 없다. 아무래도 배경이 부산항, 배, 무인도 밖에 없다보니 굉장히 단조로운 편이다. 무대 확확 바뀌는걸 좋아하는데 왼쪽 배 수리하려고 문열리는게 전부다. 오르막길이 최선인것 같긴한데 여신님 베스트플레이스라고 생각하면 울컥울컥하네요. 오르막길 생각할때마다 화나쟈나. 반면에 석구의 여신님이 뒤돌아 걸어갈때 그 걷는 폭에 맞춰서 핀조명이 넓게 펴질때와 <그대가 보시기에>부를면서 여신님께 드릴 꽃이름을 나열할때 꽃모양조명이 켜졌을때 조명의 쓰임이 상당히 좋다고 느꼈다.

 좋은 극에 딱 이점이 아쉽다했던걸 쓰다보니 리뷰 전반적으로 칭찬보다 불평이 더 많은듯하지만 정말 나는 재미있었다ㅋㅋㅋㅋㅋㅋ 정말로! 노잼이면 포스터찾고 캐스팅찾고 폰연결해가면서 사진 나눠서 올리고 유튜브에서 OST 찾고 안한다. 넘나 귀찮은 것. 

 

 

+

 예매이후 ㄹ욱이 이 뮤지컬에 출연중이라는 사실을 알게되었는데 그분은 오지 않았어여... 역시 이천ㅋ 또 다른 지방공연에 가기 싫은 이유 중 하나. ㄹ욱으로 꼭 보겠다! 이런건 아니였지만 선택의 기회도 없는건 좀 슬프다. 무슨 역할로 출연하는지는 몰랐지만 극 보자마자 순호였겠네싶었는데 혹시나 역시나였습니당. 지금은 많이 세련돼졌지만 데붜초때 볼살이 없어서 그런가 어쩐지 이북어린이같아서 비쥬얼적으로 뭔가 어울렸을것 같다. 

 



 



042회 2007-02-24 녹화는 100분 토론 & 황금돼지해 특집 (G:시민논객&스탭)

 

 내     

  100분 토론주제<한류열풍...무한도전 멤버들도 가능한가?>, 하나마나송 뮤비, 발렌타인데이 겨자마늘초콜렛 몰래카메라, 돼지씨름, 무한도전이 새로 쓰는 동화 아기 돼지 삼형제(일러스트영상제작),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 벌칙수행-돼지 먹이주기 및 청소, 복돼지받기

 

 

 포  인 

  박명수 이회창 목소리톤 흉내, 2006년에 몸개그로 흥했었던 노홍철(농촌특집), 올림픽을 개최한 나라의 얼굴이 아니예요(노홍철이 박명수의 얼굴을 보며), 정형돈 발언중 시민논갤 자리에서 졸고있는 미소코디, 한창 무한재석교인 하하, 유재석과 함께라면 어디든 갈 수 있습니다 수요일날 12시에 집회가 있습니다, 오리온차트, 메이저유신, 정석권매니져曰 김피디님 왜 편집하셨습니까? 다시 이 시점에서 청혼해보겠습니다(설날특집 청혼편집), 엠씨 자리 노리는 박명수, 100분 녹화하고 16분 방영(윷놀이 3시간 녹화 7분방송, 목욕탕에서 처음 인사드리는데 이미 옷은 다 젖어있음ㅋㅋㅋㅋ), 정준하 토론태도 2% 부족, 똑딱똑딱, 유재석이 엠비씨에서 프로그램 두개만 하는 것도 억울해 죽겠는데!-이게 엠비씨 100분전도야-무한이기주의-시민논객한테 내가 편만드는것 아니라고 인터넷에 올려달라고-아버지 시민논객 옆자리에서 쪼쪼댄스 추니까 유재석이 애다루듯이 읏차 읏차하면서 한 계단씩 내려줌ㅋㅋㅋㅋ다 내려왔더니 유재석 넘어진틈에 엠씨석정ㅋ벅ㅋ / 하나마나송 누구야 모생겼다... /초콜릿역시 무한 이기주의 / 뚱보뚱뚱보진짜 돼지로 변신, ~드리구!요, 메인감독님보다 네가 나이 많아, 노홍철-박명수-정준하:정준하가 노홍철 뒤로 넘겨서 몸개그, 유재석-정형돈-하하: 하하형돈남아서 어색한데 저기 돼지 두마리 싸우는거 봐요 진짜 싸운다 P-1 돼지가 더 재미있다니까, 정형돈-정준하: 깍지안되는 형돈 계속 싸우는 돼지 가랑이 찢어서 형돈승리, 아기돼지삼형제:박명수여친한창미국유학시절 아기돼지삼형제 죽음ㅋㅋㅋ, 거성식 하이파이브, 작년연말에 프로그램마다 변신하겠다던 박명수, 형돈S2돼지,복돼지저금통 헤딩쇼, 밥없이는 살아도 웃음없이는 못사는 무한도전 언제 재미 없다고 외면 당할지 모르지만 여러분이 봐 주시는 마지막 순간까지 결코 나태해질 수 없는 결코 자만하지 았는 모자라지만 열심히 하는 여러분의 친구 우리는 무한도전입니다

 

 

 방영당시상황

  2006년도에는 노홍철이 농촌특집에서 몸개그가 크게 터져서 2007년당시 무도 멤버들이 크게 부러워 함, 연애기시였던 박명수는 형수님이 미국유학중이여서 이 커플의 위기나 박명수의 미국행을 소재로 써먹을정도로 멤버들 교제이야기가 자주 등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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