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하단바만 나오게 설정해서 무한반복 나오게 했던 태그가 막힌 모양이다. 태그 수정해야되는데 귀찮아. 야금야금 고쳐야징... 고치면서 그동안 자동재생 해놨던것도 다 바꿔야겠어. 자동재생하니까 카테들어갈때마다 짜증남.


 아이패드 충전케이블이 결국 박살이 났다. 뒤늦게 모나미볼펜스프링을로 감싸고 테이핑을 해놨었지만 님은 갔습니다. 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리퍼기간도 끝나서 그냥 짝퉁케이블선 아무거나 적당히 사야지.



 심심해서 텃밭 사진을 찍었다. 우리집 텃밭이데도 사진 찍는 날 이상하게 볼까봐 사람들이 없을 틈을 노려서 착착 찍었다. 아래쪽텃밭 찍고 윗쪽으로 이동하려는데 앞에 쓰레기차가 있길래 포기하고 집으로 왔다. 근데 카메라사진 옮기기 귀찮잖아? 난 안될거야. 대신 며칠전에 폰으로 찍어둔 피망으로 대체. 피망주제에 귀엽네.


 드롭박스에서 48기가 프로모션 두달뒤에 종료하겠다고 메일을 보내줬다. 내 만화책.... 이제 구글클라우드도 없어지고 바이두클라우드는 불안한 상황에 어디로 가야될까.


 아이러브니키 시작했다. 과금유발을 하지 않지만 이상하게 과금하게 되는 게임이라고 들었다. 스타일왕국에서 스타일대결을 하는 말도 안되는 내용인데 이상하게 재밌어.아직 챕터1이라서 잘 모르겠다. 챕터2부터도 힘들다는 말이 있던데. 흠. 게임에서 이기면 획득가능한 아이템(의상)을 얻게 되는데 게임당 각 S랭크용과 일반용 아이템이다. 근데 이게 랜덤확률로 얻게 되는게 짜증. 챕터1 몇개 없는데 계속 반복해야해. 반복노잼. S랭크용 아이템이 램덤인건 그렇다고 치겠어. 근데 일반템 왤케 안나와. 어떤 판은 S랭크템은 받았는데 일반템이 안나와...ㅋㅋ 일단 좀 더 해보겠어.


 챚에 쌓아둔 책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새로사거나 중고로 사두고 안 읽어둔 책을 읽으려고 책장을 뒤적거리는데 산 기억도 없는 책도 발견. 짬짬이 읽어야겠어. 읽으려던건 <미움받을 용기>였는데 결국 읽은건 <고양이 낸시>였다. 역시 만화가 읽기 편한건 어쩔 수 없어. 근데 난 게임을 깔았잖아? 안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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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raining outside the window

it's raining

just like the day you left me oh oh


그때 난 너무나 나약하고 

겁이 많아서 

널 보냈어 oh oh


나는 아직도 생각이 나 

우산도 없이 비를 맞던 그 거리의 너와 나

언젠가 다시 우연이 

널 만나게 한다면 

그땐 말할게 내 안의 진심

It's raining


헤아려보니 어느덧

신기하게도 벌써 

몇 개의 계절이 갔네 

funny what time can do

우리 산책 후 비에 젖어 들어간 조그만 가게

거기 간판 색 자꾸 이상하게 쳐다보던

시선들까지 다 기억이 나

아주 오래전의 이야기야

그때의 난 겁이 많았나봐

서로의 숨결이 닿은 순간마다

고개를 돌려 먼 곳을 보려했지

너도 이제는 이해할까 날

it's raining outside now

비가 오니까 괜히 생각이 나

혹시 널 다시 보게 된다면

할 수 있을 것만 같아 그 말


나는 아직도 생각이 나 

우산도 없이 비를 맞던 그 거리의 너와 나

언젠가 다시 우연이 

널 만나게 한다면 

그땐 말할게 고마웠다고

It's raining




-




왠만하면 뮤직비디오를 가져오지만 이상하게도 

음원은 버벌진트로 뮤직비디오는 ㄳ의 ㄹㅇ로 되어있다.

버벌진트 내취향은 아니지만

ㄹㅇ가 너무 노래 산통을 깨는것 같아서 버벌진트버젼으로.


이 노래를 듣고 내가 잘 몰랐던 가수나 노래를 알게된다는건 참 행복하다고 다시 한 번 느꼈다.

이 카테의 취지에 가장 어울리는 곡이라고 생각한다.








 에코랜드에 이어서 이동한 곳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만장굴. 세계에서 가장 긴 용암동굴이라고 한다. 길이가 길기때문에 관람소요시간이 1시간정도 걸린다. 조식이후로 먹은게 에코랜드에서 먹은 아이스크림이 다라서 출출했다. 매점에서 가볍게 핫바 하나씩 먹고 만장굴로 들어갔다. 굴이라고 해서 바위쪽에 일자로 뚫려있을 줄 알았는데 계단을 내려가야 했다. 동굴 내부와 동굴 바깥의 온도차 때문인지 동굴바닥이 젖어있었는데 계단 역시 그랬다. 오르내릴때 운동화를 신었는데 좀 미끄러워서 조심해서 이동했다.







 계단을 내려가서 맨처음 만나는 화산조형물. 용암으로 만들어진 동굴임을 알려준다. 굴이라 역시나 어둡다. 야맹증이라면 걸을때 조심해야 한다. 동굴내부에 전등이 있긴하지만 굉장히 밝은 편은 아니기때문이다. 바닥이 젖어 미끄러운건 물론이고 동굴 천장에서 바닥으로 물이 떨어지기때문에 바닥이 깍여서인지 고르지못하고 울퉁불퉁하다. 이동하는데 몇번 발에 걸릴뻔하기도. 휴대폰불빛을 바닥에 빚추면서 걸어갔다. 만장굴에서는 관람준비물로 랜턴이 괜히 적혀있는게 아님. 대신 더운 바깥과 다르게 시원하다. 에어컨이 필요없을정도라서 더운 여름철에 딱 맞는 장소. 떙볕에서 지친 피부를 쉬게해주는 느낌?





용암유선이 남아있는 동굴의 옆면. 사진이 어두워서 밝기를 조정했는데 푸른건 이끼일테고 파란건 뭐지?



동굴의 천장의 종유석. 이곳에서 물이 떨어진다.







 커다란 거북바위. 너무 커서 측면에서 찍을 수 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거북이처럼 잘 담긴듯. 만장굴은 매표소입구에서 오전 10시~오후 4시사이 매정각마다 해설사가 설명을 해주는데 우린가 도착했을때는 정각이 약간 지나고 나서였었다. 우리끼리 구경하면서 걷다보니 거북바위 앞에 해설사님과 해설을 듣는 무리를 발견. 거북바위도 구경하면서 살짝 해설사님 설명도 들었다. 설명 굉장히 잘해주시니까 시간이 된다면 해설사님과 같이 관람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해설을 듣다가 다시 빠져나와서 우리끼리 이동.

 






 용암발가락이라는데 용암발톱만 찍었어. 화각이 참 좁다 좁아. 용암발가락을 보고 나면 동굴 맨 끝에 커다란 용암석주를 볼 수 있다. 그 크기가 동굴 전체 높이 만하다. 너무커서 폰으로 찍었는데 사진이 날아갔엉. 만장굴에서 베스를 뽑는다면 거북바위와 용암석주일텐데 그 중 하나가. 용암석주가 있는 곳이 동굴의 끝이라고 써놨지만 사실은 끝이 아니란다. 실제 동굴을 더 있는데 개방을 여기까지만 한거라고. 걸어오는데 한참걸렸는데 아직도 더 있다니 세계 최장길이의 용암동굴 답다. 







 용맘석주를 보고 나서 동굴공터의 의자에 앉아 좀 쉬다가 다시 원래의 출구로 이동했다. 깊게 들어왔기때문에 돌아나오는데도 시간이 걸린다. 마지막 화산모양을 지나서 계단에서 한 컷. 어두운 동굴 바로 바깥에 있는 푸른 나무의 조합이 신비롭다. 왠지 <판의 미로>의 포스트같다.


 제주도에 놀러왔는데 갑자기 비가 온다거나 아이들 학습체험용으로 추천하고 싶다.










 




 다음 장소는 에코랜드. 에코랜드는 어떤 분의 추천으로 가게된 곳이였다. 사실 지난번 친구들과 가고 싶었던 곳이였는데 비바람이 부는 바람에 정문앞에서 차를 돌려 갔던 곳이다. 이름만 들었을때는 에버ㄹㄷ가 떠오르지만 들어가보면 굉장히 큰 공원이라고 보면 된다. 여행시 사진을 많이 남기는 사람이라면 만족할테고 그게 아니라면 감흥이 없을 수도. 


 에코랜드는 현장보다 소셜사이트에서 티켓을 좀 더 저렴하게 구매 할 수 있는데 주의사항은 꼭 못해도 방문전날 구매를 해야 한다는 것. 방문 당일날 구매했다면 입장 할 수 없다고 한다.




이미지출처 : 에코랜드 홈페이지




 에코랜드의 내부는 기차 또는 도보로 이동 할 수 있다. 정류장은 위의 지도를 참고. 정류장마다 테마가 다르니 모든 정류장을 하차해야 완벽하게 에코랜드를 감상했다고 할 수 있다. 우리가 방문했을때는 9월첫주였지만 방문객이 많은 7~8월에는 사람이 너무 많고, 기차에서 사람들이 잘 내리지 않아서 중간 정류장에서 기차탑승이 힘들다고 하니 성수기에 방문할거라면 조금이라도 방문객이 적은 오전이 좀 더 여유있는 관람이 가능할듯.. 





기찻길 옃 교통표시판과 안내판.



기차안에서 바라본 풍경.



첫번째 에코브리지 도착! 







 에코랜드에서 꼭 도보를 추천하고 싶은 에코브리지역-레이크사이드역 구간. 기찻길 쪽 말고 물가쪽에는 물위로 건널수있는 수상테크가 설치되어 있다. 사진에 보이는 부분은 일부분이고 꽤 길다. 도보 10분정도? 기차로는 지나가지 않는 길이기때문에 꼭 도보로 이용해야 하는 길. 놓치면 아쉽다. 수상테크가 끝자락에 수상범퍼보트를 탈 수 있는 곳이 있다. 꽤 재미있어 보였다. 가족이나 연인이면 좋을듯. 안타봐서 가격은 모름.



  


수상테크의 끝지점에서 볼 수 있다.





 여기부터는 레이크사이드역! 수상테크로 한정거장을 걸어 왔다. 수상테크의 끝지점에서 조금만 걸으면 된다. 레이크사이드역임을 알려주는 돈키호테와 풍차. 풍차는 실제로 돌아간다. 바람개비가 풍차 옆 길가에 쭈욱 늘어져있다. 풍차도 있고 건물양식도 그렇고 외국에 온 기분. 풍차앞쪽 레이크사이드역에서는 우리가 타지 않은 기차가 갓 출발하고 있었다. 나중에 다음 정거장으로 이용할때 가기로 하고 삼다정원으로 이동.



돌, 바람, 여자 표현한 삼다정원.



모히칸삼형제ㅋㅋㅋ로 표현한 돌과



억새로 표현한 바람과



꽃으로 표현한 여자.



 레이크사이드역쪽에서 바라본 풍차. 에코브릿지부터 이곳까지 호수가 이어져 있다. 






 삼다공원을 둘러보고 레이크사이드역에서 기차를 타고 피크닉가든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지나가는 길에 풀먹는 말무리도 있었다. 기차를 타도 구경거리가 참 많은 에코랜드.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이미 지나갔거나 흔들리게 찍혔다거나 해서 아쉽네. 기차안에서는 사진보다는 눈으로 담는 걸로.^^








 피크닉가든역 도착!했는데 너무 힘들었는지 정거장이름을 안찍었다. 내가 탔던 기차 정면에서 한 컷. 피크닉가든은 화산송이와 피톤치드로 이뤄진 에코로드가 있는데 400m 단거리코스와 1.9㎞ 장거리코스가 있다. 이왕 먼 제주도까지 왔으니 단거리는 아쉬울것 같아 장거리코스를 선택했는데 너무 힘들어. 40~50분은 걸은 듯. 이미 앞정류장에서 지쳤다면 에코로드에서 너무 힘을 쓸 필요는 없다. 아직도 한정거장이 더 남아있음을 명심하자. 앞의 두 정거장은 사진 찍을 만한 곳이 다양했다면 이곳은 정말 순수 힐링을 목적으로 한 숲길이다. 에코로드에서는 화산송이를 직접 느낄 수 있도록 맨발도보가 가능하다. 하지만 나는 발 더러워지는게 싫어서 안함. 근데 힐링이 목적이라면 에코랜드가 아니고 사려니숲을 가겠어. 








 에코랜드에서 신기했던 것1. 두 개의 서로 다른 나무가 바위위에서 자라다보니 한그루처럼 붙어있다. 정면에서 찍고 싶었는데 카메라는 화각이 너무 좁아서 옆에서 찍을수밖에 없었어 아쉽다.









 에코랜드에서 신기했던 것2. 말로만 들어봤던 상사화를 처음으로 실물로 보게 되었는데 저런 이유로 상사화일줄은 몰랐다. 분명 안내판에는 8~9월에는 꽃이 펴있다고 했지만 도착했을때는 꽃은 구석에 딱 하나 피어있고 나머지는 줄기만 남아있었다. 꽃도 잎도 없이 줄기만 남아있는 꼴이 너무 웃겼다. 회초리를 심어놓은 느낌이였어...





길을 따라가보면 나오는 평원. 옆의 건물은 카페.









 힘이들어도 굳이 장거리 코스틑 선택한 이유! 바로 귀요미 포니를 보기 위해서. 이정표에 써있는 포니 두글자만 보고 간 곳. 도착했더니 정말 조그만한 포니가! 근데 포니는 한마리밖에 없어서 섭섭. 울타리 위치랑 맞물려서 사진찍기 좀 힘들었다.







 포니를 보고 다시 이동하다보니 나온 약수터와 족욕탕. 지하암반수라고. 발을 당금고 있는 사람들이 별로 없을거가라고 생각했는데 꽤 많았다. 젖은 발로 양말신고싶지 않아서 들어가지 않고 약수터물를 바가지로 떠서 손에만 끼얹었다. 너무 더워서 손이 찜찜했어. HY님의 얘기로는 족욕탕 물이 굉장히 시원했다고. 역시 지하암반수. 에코로드를 맨발로 이용한 분은 여기서 발을 씻으면 좋을듯. 족욕탕에서도 좀 더 걸어야 피크닉가든역으로 돌아 갈 수 있으니 장거리를 지친분들 여기서 발담그며 쉬는것도 좋겠지.







 드디어 피크닉가든역으로 탈출. 나 수고했어. 나 자랑스러워. 나 대단해. 나 칭찬한꺼야. 기차역에 갓도착할때 기차가 코앞에서 떠나버려서 기차를 기다려야 했다. 근데 너무 덥잖아. 그처 상점에서 아이스크림 냠냠. HY님이 사주셔서 더 맛있는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 맛이 여러가지였는데 아쉽게 생각이 안나네. 아이스크림 뒤에 아련히 보이는 스타렌트카 책자. 책자 보긴 했는데 딱히 이용한건 없네. 





마지막 역으로 이동중. 백록과 들꽃. 백록 자세히 보고 싶은데 기차로만 볼 수 있어서 아쉬워.







 마지막으로 도착한 라벤더,그린티&로즈가든역. 이름 참 길다. 1년중 4~11월에만 입장 가능한 곳. 이미 피크닉가든역 에코로드떄문에 체력이 바닥났지만 특정시기에만 들어갈 수 있다고 하니 지나칠수가 없었다. HY님은 쉬고 나만 가기로. 사실 피크닉가든역에서 기차를 탈때 근처에 앉은 가족관람객으로 보이는 무리 중 중년의 아저씨분이 에코로드에서 많이 지치셨는지 다음역 패스하자고 하시는걸 들었다. 우리만 빌빌거린거 아닙니다. 성인남자도 지치는 에코로드. 에코로드에서 굳이 장거리 갈 필요는 없어222. 힘듬+더움으로 정신이 또 나갔었는지 역을 찍은 사진이 없다. 다리를 건너면 도착. 오른쪽 큰 건물은 에코랜드내의 가장 큰 스낵바.




다리 밑에서 찍은 라벤더역 철길. 마지막역임을 축하해주는걸까? 유일하게 양옆에 깃발이 꽂혀있다.






스낵바 맞은편에 보이는 정원. 꽃이 많이 폈는데 꽃알못이라 뭔지는 모름. 9월이라 그런지 활짝 핀 느낌은 아니였다. 꽃뿐만 아니라 조각이나 분수등의 볼거리가 있었다.






 분수 뒷쪽길로 가면 나오는 라벤더밭?! 가장 보고 싶었던 라벤더였는데 꽃이 이미 없었어. 개화시기가 6~9월이라든데 라벤더꽃 어디갔어요? 보라색꽃밭이 보고 싶었는데.8ㅅ8 표지판 없었으면 모르고 지나갈뻔했다. 라벤더가 활짝 피어있다면 최고일거고 라벤더가 없다면 패스하고 싶은 역이라고 생각했다. 나랑 같이 기차 탄 가족 선견지명.ㄷㄷ 인생의 깊이가 이렇게 다르네요. 라벤더도 못보고 씁쓸해있을때 HY님 독촉전화가 와서 정원에서 퇴장. 라벤더역 패쓰한 HY님 선경지명.ㄷㄷ 인생의 깊이222 기차를 타고 종착역으로 이동하였다.


 에코랜드는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사진을 많이 찍는 연이이나 친구, 또는 어린 아이가 있는 가족에게 추천. 부모님을 모시고 간다더나 사진찍는 취미가 없다면 비추천이라고. 그리고 에코로드에서 힘을 뺼 필요가 없다는 것도.













 

목련.

상념 2016. 7. 8. 19:00




 단칸방에서 사글세로 살던 우리 가족은 내가 5살이 되던 해에 옆집으로 이사를 갔다. 이사간 집은 방이 세개나 있었다. 하지만 단칸방에서 생활했을때도 크게 불편하다고 느껴본적이 없었기에 방의 갯수와 집의 크기는 중요하지 않았다. 우리 네 가족만 사는 공간이 생긴다는게 좋았다. 그때 아버지와 어머니는 얼마나 기뻤을까.


 마당 한가운데는 잘 관리한듯한 작은 정원이 있였다. 덩쿨째 자라는 장미와 나팔꽃 있었지만 가장 마음에 든건 정원 한가운데 있던 목련나무였다. 


 봄이 오면 목련꽃이 복스럽게 피는 모습을 보면서 봄을 배웠다. 목련꽃이 질때면 목련나무가 얼마나큰지 담장 넘어 길가까지 목련잎이 떨어졌었다. 엄마는 목련잎을 쓸어내면 금세 떨어진다고 힘들어하셨지만 나는 목련꽃이 지는 모습은 눈송이 같아서 미냥 좋았다. 떨어진 목련꽃은 소꼽놀이 필수품이였다. 오목한 꽃잎으로 숟가락을 삼고 꽃송이로 바나나를 삼았다. 소꼽놀이의 장소는 늘 목련나무 아래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봄하면 벚꽃을 떠올리지만 나는 아직도 목련꽃를 떠올린다. 

나는 아직도 그집을 목련나무집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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